한국무역협회는 지난 3일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대응전략 웨비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한 우리 기업 대응방안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글로벌 통상 이슈, 주요국 수입규제 동향, 유럽연합(EU) 통상정책의 변화와 대응전략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혜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국제 공조 무력화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세계적으로 다자협력체제가 약화되는 반면 각국 보호무역주의와 양자주의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공급사슬의 대중국 의존도도 변화할 것”이라면서 “통상 환경 변화와 함께 도래한 디지털 경제시대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앞으로 강화될 기후변화정책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 실장은 “상반기 한국에 대한 주요국 수입규제 신규조사는 작년 동기 대비 4건 증가한 23건으로 집계됐다”면서 “코로나19 확산에도 미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수입규제조치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회복이 지연될수록 세계 수입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기업 차원의 사전적 점검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각국 경제상황이 악화,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협회는 다양한 통상이슈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해 우리 기업들이 통상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