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무인유통 시스템을 만들어 유통 혁신에 일조하겠습니다. 일자리 창출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는 기업으로 발돋움하려 합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지난 2018년 출원한 인공지능(AI) 무인판매기 비즈니스 모델 특허 등록을 지난달 완료했다.
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는 6일 “AI 무인판매기 '아이스고(AISSGo)' 사업에 대한 비즈니스모델(BM) 전체 특허”라면서 “모바일로 매대에 부착된 QR를 읽으면 문이 열리고, 원하는 상품을 꺼내고, 상품을 AI 비전카메라로 인식하는 모든 과정을 특허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BM 특허를 기반으로 경쟁사들로부터 사업 모델을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또 특허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일궈 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2년 전에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상용화가 가능해졌다”면서 “BM 특허이기 때문에 유사한 모델로는 경쟁자가 시장에 진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지난달 말 무인매대 주류판매 규제샌드박스를 통과했다. 회사가 AI 매대를 통해 2년 동안 정부 대신 주류 판매를 운영한다. 1차 연도에는 소상공인 매장 유휴공간에 설치한다. 애플리케이션(앱) 가입 시 19세 미만은 가입되지 않도록 하는 등 미성년자 대상 주류 판매를 원천 차단했다.
아이스고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트 전시관, 소상공인 프랜차이즈인 육십계치킨, 나이스그룹 마포사옥, 성남산업관리공단, 송도 카페에 공급됐다. 16대를 파일럿 테스트를 하고 있다. 올해 안에 1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기존 자판기는 탄생부터 커피, 음료 등 판매 목적이 정해져 있지만 아이스고는 딥러닝을 거치면 언제든지 품목과 관계없이 제품을 교체할 수 있어 창업도 가능하고 업종 전환도 쉽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언택트 소비가 뜨는 가운데 아이스고가 많은 곳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지난달 25일 NICE평가정보 기술신용평가(투자용)에서 기술 최우수등급의 하나인 TI-3를 받았다. TI-3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술심사 통과 등급으로, 코스닥 상장 조건을 갖춘 기업이 된 것을 의미한다.
박 대표는 “서울산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액셀러레이터인 넥스트챌린지 등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면서 “TI-3 획득을 기반으로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넥스트챌린지에서 지원받은 투자금으로 제주 관광지, 골프장, 공항 등에 아이스고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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