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밀 부품 기업 '아스픽(대표 이가상)'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출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는데도 올해 생산성을 높여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또 유연근무제 등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
아스픽은 사출금형을 시작으로 자동차부품 제작 사업에 파인 브랭킹(Fineblanking) 금형 제작 기술을 접목, 국내 최초 '저 모듈 기어용 프로그래시브 파인 브랭킹 금형' 신기술을 확보한 곳이다. 파인 블랭킹이란 정밀도가 요구되는 부품을 한번의 공정으로 매끄럽게 가공하는 고정밀 프레스 금형기술을 컫는다.
회사는 다년간 축적한 파일블랭킹 금형 및 사출금형 개발기술의 융합을 통해 국내 유일의 파인블랭킹 프레스와 인서트 사출 연계공정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자동차부품 다국적 기업인 MAGNA(캐나다), Kiekert(독일), Inteva(미국) 등을 통해 벤츠, BMW, 테슬라 등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납품하고 있다.
이같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 받아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투융자복합금융(성장공유형) 12억원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아스픽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과 경기회복 지연 등이 겹치면서 큰 폭의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상반기 매출이 35% 감소했다. 전체 매출의 55% 이상이 수출 물량이라 수출 매출의 타격이 컸다. 그럼에도 회사는 120명의 전체 직원 고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유연근무제 등을 적극 실시했다. 지난 2월 코로나19 피해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일시적 경영애로를 겪자 중진공으로부터 긴급경영안정자금 운전 3억원을 지원받아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반적인 경영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올해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12% 상승한 32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공정 프로세스를 혁신하면서 생산성을 크게 높였기 때문이다. 회사는 복합 금형 프레스 기술을 통해 절단면 처리 등 정밀도 향상을 위한 공정을 20~30% 크게 단축했다.
이 외에도 '1:1 현장코칭 숙련인력 양성 사업'에도 지원해, 단순공정 및 금형 설계 블랭킹 기술을 전문가 현장코칭을 통해 실무 적응 기간을 6개월 이상을 단축했다.
이가상 대표는 “매년 연구개발투자를 통해 기술품질경쟁력 향상에 적극 노력한 결실이라고 본다”며 “투자유치를 통해 매출 및 수익 극대화 도모가 가능해졌고, 이번 위기를 단순 극복하는 것을 넘어 한 단계 더 혁신적 도약을 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