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8일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주최하는 '통상 이해관계자 대화' 영상 워크숍에 참여해 글로벌 무역·투자 위기 상황에 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워크숍 9개 세션 중 주요국 통상장관과 통상전문가가 참석한 '통상이사회(Trade Stewardship Board)'에서 다자무역체제 신뢰 회복을 위한 세계무역기구(WTO)의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WTO 규범이 급변하는 국제 교역투자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정체된 것을 감안, WTO 협상기능 활성화로 새로운 통상규범을 제정하고 조속한 상소기구 기능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교역·투자 흐름 단절과 필수인력 이동 제한 등에 신속히 대응하는 한편 각종 위기 발생 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빠르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응체제 강화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 지원과 개발도상국·최빈개도국의 무역·투자 역량 강화를 지원해 지속 가능한 국제기구로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날 유 본부장은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로서 세 방향성을 기반으로 국제공조를 강화, WTO 중심 다자무역체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WEF 워크숍에서는 △통상이사회 △보조금 및 산업정책 △그린(green) 무역 회복 △디지털 무역 등 9개 영상 세션이 진행됐다. 연사 43명이 참여해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무역 시스템 재건 방법을 논의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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