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가공공정 모니터링 기반 절삭공구 공공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된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원장 송규호)은 오는 2023년 말까지 총사업비 56억원을 투입, '절삭공구 공공데이터 플랫폼'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절삭공구 공공데이터 플랫폼은 공구와 피삭재 정보를 현장 가공공정과 공작기계에 연결, 가공공정 최적화와 공구수명을 예측·진단할 수 있는 학습기반 데이터 플랫폼이다.
해외 선진기업처럼 자사 공구만을 활용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여러 절삭공구 제조사 공구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가공기업과 공작기계 제조사가 활용할 수 있는 공공 플랫폼이다.
제조업 시장은 현재 부품 경량화와 고강도화로 가공이 어려운 난삭 신소재 부품산업이 급성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공구를 활용하는 절삭가공분야는 공구 선정과 가공 최적화에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DMI가 2017년 설립한 첨단공구기술지원센터를 통해 진행한다. 센터는 절삭공구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국내 유일 절삭공구 전문연구기관이다.
사업에는 DMI를 주관기관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두산공작기계, 위즈코어, 한국베어링산업협회, 신화에스티, 연합시스템, 에이치 등이 참여한다.
절삭공구와 피삭재 실증기반 데이터 플랫폼 구축, 가공공정 실시간 모니터링 및 상태진단을 위한 제조데이터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기업적용을 위한 가공데이터 분석 및 이상진단 알고리즘 개발 등이 이번 사업의 주요 핵심이다.
DMI는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피삭재 맞춤형 절삭공구 추천과 현장·학습 데이터가 연계된 가공조건을 제시해 최적화된 가공 현장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가공 현장의 가공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작기계와 연계 방안을 모색해 절삭가공 기술 스마트화, 공작기계 지능화를 이뤄 제조업 스마트화를 위한 기반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송규호 DMI 원장은 “이번 사업은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설립된 첨단공구기술지원센터가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라면서 “절삭공구 공공 플랫폼을 통해 가공기술 고도화와 제조현장 스마트화를 이뤄 침체된 국내 부품가공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