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리모컨 주문 'SK스토아 ON' 300% 성장

SK스토아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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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토아가 지난해 론칭한 'SK스토아 ON' 성장이 거침 없다.

SK스토아는 지난해 3월 론칭한 'SK스토아 ON'을 통한 리모컨 주문이 지난해 2분기와 올해 2분기를 비교했을 때 289%의 매출 신장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취급고는 309% 늘었다. 'SK스토아 ON'은 데이터커머스 방송을 실현하기 위해 SK스토아가 독자 개발한 유통 플랫폼이다.

T커머스는 녹화된 상품판매 방송을 보고 TV 리모컨으로 상품 정보를 검색, 구매, 결제할 수 있는 데이터 홈쇼핑이다. 지금까지는 리모컨 주문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ARS를 통한 주문이 많았다. 라이브 홈쇼핑사와 녹화 방송과 생방송이라는 방송 형태만 다를 뿐 큰 차이가 없었다.

리모컨을 통한 주문이 전체 매출의 1% 수준이었지만 SK스토아는 'SK스토아 ON' 도입 이후 확 달라졌다.

지난 2월 방송 매출을 제외한 1일 리모컨 주문액이 1억원을 넘어섰다. 방송 매출을 제외한 1일 리모컨 주문액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T커머스 업계 최초다. 'SK스토아 ON' 론칭 전까지는 리모컨을 통한 전체 T커머스 월 주문액은 2억~3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5월에는 하루 리모컨 주문액이 2억원을 돌파했다. 3개월 만에 2배 실적을 올렸다.

SK스토아는 'SK스토아 ON'의 급성장에 '메기(MEGI)'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M(Market in Market)은 TV속 TV 매장이다. 화면 상단에 VOD 매장(카테고리)를 만들어 24시간 언제든지 동영상 중심으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생생한 정보를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E(Easy Order)는 쉬운 주문이다. 'SK스토아 ON' 서비스 본격화 이후 고객 재구매율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리모컨 주문이 어렵거나 불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품 영상을 보기 위한 클릭은 리모컨으로 해야 하지만 그 외에 가입, 로그인 등은 전화, 모바일로도 할 수 있다.

G(Good for sales environment)는 좋은 판매 환경이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SK스토아 ON'에서는 모바일, PC에 있는 상품을 모두 검색하고 구입할 수 있다.

I(Influential marketing)는 차별화 마케팅이다. 상품 판매 영상 외에 다양한 정보 영상을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아내의 식탁' 기획전은 요리 레시피를 알려주는 정보전달 VOD 매장(카테고리)에서 진행됐다. 상품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 영상들로 일반 상품 판매 영상 시청률보다 월등히 높았다.

고객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SK스토아 ON'을 통한 리모컨 주문 연령이 ARS보다 낮고, 모바일보다는 높은 중간 연령(45세~5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용 상품이 더 많이 판매됐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SK스토아 ON'은 TV에서 모바일, PC몰보다 더 다양한 상품과 영상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TV쇼핑의 '유튜브'로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