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5060 고객, 신선식품도 바코드 스캔으로 '쓱'

신세계백화점 스마트존 쇼핑 이용 고객
신세계백화점 스마트존 쇼핑 이용 고객

신세계백화점은 시범 도입한 바코드 스캔 쇼핑 '스마트 코너'에 힘입어 2분기 신선식품 온라인 판매액에서 5060대 고객 매출 비중이 53.0%로 확대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30대 매출 비중(12.0%)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50대 고객의 신선식품 온라인 구매는 작년 동기대비 278.0% 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장년층 구매에 힘입어 2분기 신선식품 온라인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207.2% 급증했다.

특히 온라인몰에서 주문 후 택배 수령으로 받는 것이 아닌 오프라인 매장에서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를 활용하는 수요가 높았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코너는 본점, 강남점 등 주요 점포 식품관에 도입한 간편 장보기 서비스다. 쌀, 생수 등 무거운 품목을 카트에 담을 필요 없이 스마트 코너에 있는 바코드만 꺼내 갖다 주면 계산대에서 바로 결제를 할 수 있다.

결제한 품목은 신세계백화점의 근거리 배송 서비스로 가져다주거나 주차된 차량에 직접 실어준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은 5060 고객들의 심리가 더해지며 올 2분기에만 30% 가량 이용 고객이 늘었다.

SSG닷컴을 통해 결제하고 백화점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하는 '매직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5060 고객도 많아졌다. 패션·식품·잡화 등 신세계백화점 전체 장르에서 2분기 매직픽업을 이용한 5060 매출 신장률은 90%에 육박했다. 이는 백화점 아카데미 강좌를 듣는 개인 일정에 맞춰 매직픽업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채널 구분 없이 혜택이 더 많은 쪽을 선택해 이용하는 5060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신세계는 오는 19일까지 SSG 닷컴에서 '신세계 쓱콘 위크'를 열고 온·오프라인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신세계 쓱콘 위크는 SSG닷컴 내 백화점 페이지에서 식당가·즉석식품·스포츠 의류 등 원하는 장르의 품목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선결제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성환 상무는 “2030대 못지않은 디지털 친화력을 갖춘 중·장년층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며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똑똑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쾌적하고 안전한 매장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