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 중인 직장인 4명 가운데 1명은 회사 문서를 개인 기기에 저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정보보호의 달'을 맞아 실시한 '원격근무 보안관리 실태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원격근무 보안관리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직장인 61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원격근무 환경에서 △사용 기기 현황 △업무 자료 관리 방법 △백신 프로그램 설치 여부 △기업 내 보안 교육 시행 여부 등 항목으로 구성됐다.
원격근무를 위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개인 소유 기기를 업무에 사용하는 사람은 총 응답자 83.4%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8.3%는 개인 기기와 회사 기기를 동시에 사용했다.
개인 보안 의식과 보안 수칙 준수 상황은 여전히 낮았다.
업무 자료를 개인용 컴퓨터(PC)에 저장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27.3%로 집계됐다. '이동식저장장치(USB) 등 별도 저장장치에 백업'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3.7%에 불과했다.
'회사가 제공한 백신을 설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29.5%였다. '백신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설치 여부를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도 20.7%에 달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인 52.4%는 '원격근무용 기기에 백신 프로그램 설치가 의무가 아니거나 의무 여부를 모르겠다'고 했다.
원격근무 관련 보안 교육을 받았다고 답한 응답자 역시 47.6%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근무 환경에서 발생하는 보안 취약점을 노린 웹과 이메일 대상 사이버 공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원격 근무자 대상 전사적 백신 프로그램 의무 설치, 문서중앙화 등 보안 솔루션 사용, 기업 보안 가이드 제공을 통해 기업 자산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