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고용보험 가입자수, 3월 이후 최대폭 증가

6월 고용보험 가입자수, 3월 이후 최대폭 증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전년대비 18만4000명이 늘면서 3월 이후 처음 증가폭이 확대됐다. 공공행정·보건복지·교육서비스 등 서비스 분야 회복 때문이지만 코로나19 영향권을 완전히 벗어나진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87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8만4000명이 늘어났다.

가입자수는 지난 2월 이후 전년대비 감소세를 나타내다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됐다.

분야별로는 서비스업에서 교육서비스, 공공행정, 보건복지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개선됐다. 정부가 추진한 공공일자리 등이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도소매, 숙박음식 등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제조업은 지난해 9월 이후 추세적 둔화 흐름을 계속하는 가운데 전자통신, 자동차 부품산업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6월에는 취득자 감소폭이 5000명으로 작게 나타나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기업의 고용유지와 아울러 채용도 회복되는 것은 긍정적이다. 3∼5월 상실자 감소 보다 취득자 감소가 크게 나타나 신규채용을 줄이면서 고용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10만 6000명, 구직급여 수혜자는 71만 1000명, 1회당 수혜금액은 142만원이다.

고용부는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아직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권기섭 고용정책실장은 “글로벌 공급망 부진과 여전한 해외 코로나19 확진세 등으로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제조업 고용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판 뉴딜 등 정부의 하반기 재정투입과 해외 코로나19 확진세 진정 등이 하반기 고용상황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