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플래그십 세단 '신형 S90' 9월 투입…獨 3강 아성 넘본다

수입차 시장 신흥 강자로 떠오른 볼보가 9월 플래그십 세단 '신형 S90'을 투입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 독일 브랜드가 주도하는 프리미엄 E세그먼트 세단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14일 볼보자동차코리아는 4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S90 출시를 앞두고 주요 스펙과 가격을 공개했다. 신형 S90의 핵심 키워드는 '공간'과 '전동화'로 요약된다.

볼보 신형 S90.
볼보 신형 S90.

먼저 차체는 기존 모델보다 125㎜ 길어진 전장(5090㎜)과 120㎜ 늘어난 휠베이스(3060㎜)를 바탕으로 플래그십 세단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완성했다. 안전한 공간에 대한 사회적 트렌드도 반영했다.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PM 2.5 센서와 미립자 필터를 추가한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기능을 전 트림에 기본 탑재했다.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과 2개의 USB-C 포트 단자도 넣었다.

바워스&윌킨스(B&W)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은 업그레이드를 거친 앰프를 적용했다. 자동으로 실내 소음을 제거하는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 재즈클럽 모드도 추가했다. 기계적 공진을 완벽에 가깝게 제거하기 위해 B&W가 8년간 70회 이상 반복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화한 컨티뉴엄 콘을 적용, 더 뛰어난 음향을 들려준다.

볼보 신형 S90 실내.
볼보 신형 S90 실내.

전동화 파워트레인도 주목할 변화다. 볼보 글로벌 전동화 전략을 반영해 국내에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B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두 가지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출시한다. B5 모델은 48V 배터리가 출발 가속과 재시동 시 250마력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의 출력을 보조해 더 민첩한 성능과 높은 효율성, 배출 저감 효과를 발휘한다.

슈퍼차저와 터보차저를 결합한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한 T8 모델은 엔진 출력 313마력에 전기모터 87마력을 추가해 총 400마력의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여기에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해 어떠한 지형에서도 안정적 승차감을 제공한다.

볼보 신형 S90.
볼보 신형 S90.

신형 S90 국내 가격은 B5 모멘텀 6030만원, B5 인스크립션 6690만원, T8 리차지 AWD 인스크립션 8540만원이다. 전국 26개 볼보 전시장에서 신형 S90 사전계약도 시작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S90은 동급 최고 차체 크기에 최신 파워트레인, 첨단 장비로 상품성을 강화했다”면서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 무상 보증기간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까지 기본 제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