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양정보 수집용 나노위성 개발 시동

부산시가 개발할 해양나노위성 모델(왼쪽부터 3U급 나노위성 정면과 측면, 12U급 나노위성)
부산시가 개발할 해양나노위성 모델(왼쪽부터 3U급 나노위성 정면과 측면, 12U급 나노위성)

부산시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해양정보수집용 나노급 인공위성을 개발, 운영한다.

부산시는 15일 부산시청에서 '해양나노위성 기본·상세설계 용역 추진보고회'를 열고, '부산지역 정보수집시스템' 구축 일환으로 해양나노위성 개발에 착수했다.

부산시는설계용역비12억원을 포함 37억9000만원을투입해내년 말까지12U(1U=10㎝×10㎝×10㎝)급 해양나노위성2기를제작한다.

해양나노위성을 지상 500㎞ 저궤도에 띄워 연안 어업활동구역 어선·양식장 분포, 항만·항행구역 선박 분포, 생태계 관리구역 식생 분포를 조사하고, 수온, 해양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관측에 활용한다.

위성 개발은부산테크노파크 주관으로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산대,부산항만공사등역내기관과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한국특허전략개발원,전자부품연구원등역외전문기관이협력한다.

부산테크노파크는지난달시스템설계용역사로 해양나노위성전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와텔레픽스 두 기업을선정했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지역발전투자협약시범사업인182억원 규모 '미래해양도시부산신산업혁신성장생태계조성사업'을 확보,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육상에서 80km 이상 떨어진 해상은 선박 위치파악이나 육상-선박 간 교신은 물론 불법 어업, 해양환경오염 및 선박사고 모니터링이 어렵다. 이번 나노위성 기반 해양공간관리는 수산, 해양환경, 불법어업 단속, 경계수역 관리 등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재 부산시 해양수산물류국장은 “부산해양신산업특화기술로해양나노위성활용과해양-ICT서비스 활성화를 도모한다”면서 “해양나노위성 개발과 활용은 부산이 미래해양도시로 도약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인공위성 개발과 활용은 대규모 예산이 필요하기에 그간 국가 주도로 추진돼왔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저비용 상업용 위성을 비롯한 민간위성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