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에너지 현장을 가다]춘천클러스터·부산EDC 등에도 수열에너지 공급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수열에너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06년 주암댐 관리사무소를 시작으로, 댐·광역상수도를 활용한 수열에너지를 사업장에 직접 적용하고 있다.

현재 전국 13개 사업장에서 총 2.4㎿ 규모 하천수 수열에너지 냉난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냉난방기 사용과 비교해 전력비 18%를 절감했다.

수열에너지 확산 계획도 넓히고 있다.

[수열에너지 현장을 가다]춘천클러스터·부산EDC 등에도 수열에너지 공급

수자원공사는 소양강 댐 등 상수원과 밀접한 강원도 춘천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강원도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원 약 78만5000㎡(24만평) 규모 에너지복합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 최대 저수 용량 29억톤을 보유한 소양강댐 심층 냉수를 수열에너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대규모 전력과 냉방이 필요한 데이터 센터가 밀집한 이곳에 전력 수요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동시에 스마트팜 첨단농업 단지와 스마트 주거 단지에 냉난방을 공급할 계획이다.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2022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8년부터 수열에너지가 공급된다. 전체 사업비 3027억원 가운데 342억원이 수열에너지 구축에 사용된다.

이곳에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스마트팜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이곳 데이터센터 집중지역에 하루 21만톤 물을 공급한다. 스마트팜에도 2만9000톤을 공급해 총 24만톤을 공급한다. 대형IDC 3개와 중형IDC 3개 등에 공급할 수열에너지는 1만6500냉동톤(RT)이다. 롯데월드타워에 공급하는 수열에너지의 5배 규모다.

[수열에너지 현장을 가다]춘천클러스터·부산EDC 등에도 수열에너지 공급

현재 건설 중인 부산에코델타시티에도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도시를 구상 중이다. 낙동강 원수를 활용한 사업이다. 에코델타시티는 2.2㎢(약 66만평) 규모에 3380세대 8만5000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조성된다. 수자원공사는 상수도, 물순환, 도시홍수, 물에너지 등 물 특화 기술이 총망라된 표준 플랫폼에 교통·의료 등 데이터까지 결합한 미래형 스마트워터시티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수열에너지가 건설될 시범도시지구는 에코델타시티 중심인 세물머리 지구에 위치했다.

먼저 국내 최초로 평강천을 활용한 스마트빌리지에 150RT 규모 수열 공급을 추진한다. 이어 정부·지자체 등과 협의 후 단계적으로 공공자율 혁신클러스터, 헬스케어센터 등에 수열을 공급할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하천, 댐, 원수관 등을 활용한 우리나라 전체 수열에너지 잠재량은 1만267㎿로 석탄화력 1기와 맞먹는 규모다. 수자원공사는 향후 수자원과 수도시설 부존량을 활용해 53만3000RT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수열에너지의 335배에 달한다. 지난해 법개정으로 수열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된 것도 관련 산업 활성화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김영준 수자원공사 수열에너지사업부장은 “국내의 경우 그간 해수의 표층열을 이용한 수열에너지만이 신재생에너지로 인정돼 활용이 제약됐지만 지난해 10월 신재생에너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하천수 수열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로 인정받게 돼 향후 수열 산업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 전체시설 수열에너지 잠재량

자료 환경부

수자원공사 수열에너지 잠재량



자료 수자원공사

[수열에너지 현장을 가다]춘천클러스터·부산EDC 등에도 수열에너지 공급

[수열에너지 현장을 가다]춘천클러스터·부산EDC 등에도 수열에너지 공급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