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청장 박원주)은 지식재산(IIP)에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 1호 상품이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업체 와디즈를 통해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식재산 금융투자 상품은 특허권 등 지식재산 자체에 직접 투자해 사용료, 매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얻는 상품을 의미한다.
이번 상품은 고효율 동영상 압축기술(HEVC) 표준특허에 대한 것으로, 국제 표준특허 관리기관으로부터 특허 사용료 수익을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지난해 4월 흥국증권이 민간 최초로 HEVC 표준특허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출시해 투자자들에게 연 5% 이상 수익을 지급한 바 있다.
모태펀드 특허계정에서도 2017년 국내에서 개발한 통신 분야 표준특허에 투자해 1년8개월 만에 3배 수익을 거뒀다.
특허청은 민간 지식재산 금융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정책자금을 활용, 지식재산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410억원 규모)도 조성할 계획이다.
박호형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특허 등 지식재산권도 투자가 가능한 자산의 일종”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지식재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2호, 3호 크라우드펀딩 상품 등 민간 지식재산 투자 상품 출시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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