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그린에너지 열기

한화큐셀 등 대형 부스 꾸려 신제품 전시
해외기업 한달여 자가격리에도 대구行
19개국 바이어와 영상 수출상담회 진행

한화큐셀 부스.
한화큐셀 부스.

“이 태양광 모듈의 장점은 뭔가요?” “공장 규모가 작은데, 태양광 설치비용이 대략 얼마 정도 될지 견적 좀 내주세요.”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제17회 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에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자 등이 몰리며 일찌감치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전 11시에 진행된 개막식 두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엑스코 입구부터 행사장에 들어가기까지 체온 측정과 통과형 소독, QR코드 확인 등의 입장 절차로 대기 줄은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전시회 참여 기업들은 개막식 전부터 대표 제품을 설명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행사장 정중앙에 위치한 국내 태양광 모듈 1위 업체 한화큐셀 부스로 인파가 몰렸다. 관람객들은 프리미엄존 앞에 서서 “이 제품은 뭔가요? 옆에 있는 제품과 다른 게 뭔가요?” 등의 질문을 연신 던졌다. 한화큐셀 직원은 “이 제품은 회사의 고유 기술인 '퀀텀 듀오'와 셀과 셀 사이 공간을 제거하는 '제로 갭(Zero-Gap)'이 적용됐고, 12개 와이어를 세팅해 물리적 안정성을 높였다”면서 “이보다 출력을 높인 게 바로 옆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프리미엄부터 수상 및 영농형 태양광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 부스.
현대에너지솔루션 부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문과 지붕, 창문, 보닛 등에 태양광 기술을 적용한 콘셉트 자동차를 전시,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 있던 현대에너지솔루션 연구원은 “현재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력하고 있다”며 현황을 설명했다.

신성이엔지 부스.
신성이엔지 부스.

신성이엔지는 주력인 퍼크(PERC) 72셀(Cells) 모듈 모델에서 하프컷(Half-cut), 싱글드(Shingled)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집중 전시했다.

사이버수출상담회장.
사이버수출상담회장.

행사장에서는 수출상담회도 진행됐다. 참여 업체 25개사가 해외 바이어 19개국, 53개사와 영상상담을 진행했다. 수출상담회를 총괄한 KOTRA 관계자는 “사전에 영상 수출상담회를 진행할 업체를 모집했다”면서 “각각 해외 바이어들과 시차 등을 감안해 시간대별 참여 업체를 차등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업체들의 참여도 뜨거웠다. 중국업체 선그로우(Sungrow)는 한화큐셀,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등과 비견될 만큼 큰 부스를 마련, 중소 태양광 솔루션을 소개했다.

선그로우 본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 참여를 위해 한국에 도착한 이후 2주간 자가 격리를 했고, 본국에 돌아가면 3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면서 “그렇다고 주요 시장인 한국을 놓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이는 다른 글로벌 업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17일까지 열리며, 약 4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