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핫라인]'대한커피민국'…홈카페는 캡슐커피머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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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피 소비량은 세계 6위 규모다. 2018년 기준 성인 한 명이 1년간 마신 커피는 약 353잔으로 세계 평균 소비량인 132잔보다 3배가량 높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집 앞 카페 가기도 부담스럽다. 대세는 '홈카페'다. 집을 카페처럼 꾸며 커피나 차, 다과를 즐기다 보면 밖에서와는 또 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다. 문제는 커피머신의 종류가 많고 생소해서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 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 자료를 토대로 커피머신에 대해 알아봤다.

네스프레소 C30 에센자 미니
네스프레소 C30 에센자 미니

캡슐커피머신 선호도 높아

커피머신은 추출 방식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지만 주로 캡슐커피머신, 반·전자동 커피머신, 커피메이커를 많이 사용한다. 캡슐커피머신은 본체에 캡슐커피와 물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커피가 추출되는 커피머신이다. 요즘엔 호환되는 경우가 많지만 기본적으로는 제조사 또는 제품 모델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캡슐이 정해져 있다.

반·전자동 커피머신은 고압 증기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기구를 말한다. 흔히 카페에서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의 축소판이다. 원두 분쇄부터 추출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전자동식과 원두를 별도로 갈아서 사용해야 하는 반자동식이 있다.

커피머신 품목별 판매량점유율(2019년 7월~2020년 6월, 단위: %)
커피머신 품목별 판매량점유율(2019년 7월~2020년 6월, 단위: %)

여기에 비하면 좀 더 전통적인 방식이 커피메이커다. 분쇄된 원두에 가열한 물을 부어 커피를 추출하는 드립 방식 커피머신이다. 쓴 맛이 덜 추출돼 맛이 순한 편이다.

세 가지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이 캡슐커피머신이다. 최근 1년간 판매된 커피머신의 59%가 캡슐커피머신이고 반·전자동 머신이 23%, 커피메이커는 18%를 차지했다. 캡슐커피머신의 인기는 여전히 상승세여서 5~6월의 경우 판매 점유율이 64%까지 올랐다. 캡슐커피머신은 추출이 빠르고 사용하기 편한 것이 강점이다.

반·전자동 머신 제조사별 판매량점유율(2019년 7월~2020년 6월, 단위: %)
반·전자동 머신 제조사별 판매량점유율(2019년 7월~2020년 6월, 단위: %)

캡슐커피머신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캡슐을 넣고 25초, 길어도 1분이면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다. 캡슐커피 종류도 다양해서 기호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고 가격도 600~700원으로 저렴하다. 스팀기를 부착하면 카페라떼도 만들 수 있다.

캡슐커피머신, 네스프레소가 선두

캡슐커피머신에서 네스프레소 입지가 탄탄하다. 다나와리서치 조사 결과에서도 현재 전체 캡슐커피머신 판매량의 62%가 네스프레소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2위권인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와 일리 점유율 12%와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다.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은 가성비가 좋고, 콤팩트한 디자인, 다른 캡슐커피와의 호환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캡슐커피머신 제조사별 판매량점유율(2019년 7월~2020년 6월, 단위: %)
캡슐커피머신 제조사별 판매량점유율(2019년 7월~2020년 6월, 단위: %)

'네스프레소 C30 에센자 미니'는 최고 인기 제품이다. 지금까지 네스프레소가 선보인 제품 가운데 가장 작은 사이즈 머신이다. 무게가 2.3㎏으로 가벼워 캠핑용으로도 좋다. 원터치 버튼으로 에스프레소와 롱고 두 가지 컵 사이즈를 추출할 수 있고, 19바 높은 압력으로 커피가 추출돼 커피의 섬세한 풍미와 아로마, 진한 크레마를 만들어낼 수 있다.

반·전자동 머신은 드롱기와 필립스 간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1년간 평균치를 보면 드롱기와 필립스 판매점유율은 각각 31%, 23%로 드롱기가 우세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기류에 변화 조짐이 보인다. 필립스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인데, 지난달에는 필립스가 드롱기 판매량을 앞서 향후 판세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필립스 2200시리즈 라떼클래식
필립스 2200시리즈 라떼클래식

필립스 점유율을 끌어올린 효자 제품이 '필립스 라떼클래식 EP2220/13'이다. 커피 분쇄 정도를 12단계로 조절하고, 원두 양과 물양도 취향대로 조절할 수 있다. 아쿠아클린필터가 있어서 물속 불순물을 제거하고, 석회질 축적을 막는다. 우유 스팀 스틱이 따로 있어서 우유 스팀을 쉽게 만들 수 있으며 터치 방식으로 조작도 쉽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