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작년 외국인 출국 역대 최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지난해 한국에서 나간 외국인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말 출국한 이후 코로나19로 90일 이내 재입국하는 경우가 줄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국제인구이동 통계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작년 외국인 국제이동자(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입국자와 출국자)는 입국이 4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7000명 감소했고, 출국은 42만6000명으로 6만명 증가했다. 외국인 출국자는 200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대였다.

외국인 국제순이동(입국-출국)은 1만3000명 순유입으로 1년 전보다 11만7000명 감소했다.

외국인 입국은 20대가 15만명으로 가장 많고 30대(9만8000명), 40대(5만3000명), 50대(4만6000명)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세 미만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입국이 감소했다.

외국인 출국도 20대가 12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1년 전과 비교해 전 연령층에서 출국이 증가했으며, 특히 20·30대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작년 외국인 입국 당시 체류 자격은 단기가 34.5%로 가장 많고, 취업(26.0%), 유학·일반연수(14.9%), 재외동포(12.0%)가 뒤를 이었다.

이중 유학·일반연수 입국자는 6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3000명 감소했다. 한국어 연수를 위한 일반연수 입국이 3000명 줄었다.

사증면제, 관광통과 입국 등 단기 입국자는 15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40000명 줄었다.

취업 입국자는 11만4000명으로 1만2000명 줄었다. 방문취업 입국은 8000명, 비전문취업 입국은 1000명 각각 줄었다.

재외동포 입국자도 5만3000명으로 2000명 줄었다.

반면 영주·결혼이민 등 입국자는 4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000명 늘었다.

체류 자격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은 취업(25.9%), 재외동포(25.4%), 단기(21.8%) 순으로 높았다.

국제 이동을 월별로 보면 전년과 비교해 12월의 순유출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외국인의 출국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대개 12월에 유학이나 단기연수로 입국했던 중국인들이 방학 때 출국했다가 개학에 맞춰 90일 이내에 돌아왔었는데, 지난겨울에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거나 대학들이 사이버 수업으로 전환하다 보니 출국 후 90일 이내 재입국하는 경우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