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아이타스 '디지털 내부통제'로 리스크 관리...'상시감시 시스템' 구축

신한아이타스 '디지털 내부통제'로 리스크 관리...'상시감시 시스템' 구축

펀드 사무관리 업계 처음으로 내부통제를 디지털화한 시스템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이 많아지는 만큼 내부통제 운영을 효율화하고 사무관리사가 정확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추후 시장 파급력에 기대가 모아진다.

신한아이타스(사장 최병화)는 펀드 사무관리 업계 처음으로 내부통제 강화를 목적으로 준법감시 매뉴얼을 자동화한 '상시감시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한아이타스는 지난달 말 상시감시 시스템 1차 개발을 마치고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이달 중 2단계 추가 개발과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

펀드 사무관리 업무는 위탁 관련 업무 구분이 모호하고 범위가 넓어 관리 사각지대가 많다. 신한아이타스는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집행해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업그레이드, 상시감시 시스템 등 전사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했다. 선제적으로 펀드 리스크를 관리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신한아이타스의 내부통제 상시감시 시스템은 기준가격, 투자자산 관련 현재 53개 항목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펀드 사무관리사의 가장 큰 숙제인 기준가 재작업 오류를 제로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펀드 기준가격은 거래 기초자료이자 투자자 수익 측정을 위한 기본 정보로 상당히 중요하다.

신한아이타스 관계자는 “기준가 변동 내역 점검 프로세스를 디지털화·고도화해 기준가격 검증을 수시로 점검할 수 있게 됐다”며 “상시감시 시스템 도입만으로도 기준가 재작업율이 대폭 감축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여기에 더해 최근 불거진 자산운용사의 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감안해 부실펀드 현황을 점검하고 상품 관련 계약서를 비롯한 각종 대외문서를 검토해 만기를 관리하고 위험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객을 분석해 적정 서비스 범위를 측정하고 일반사무관리 업무와 관련한 매출액(수수료)도 점검한다.

신한아이타스는 이번 상시감시 시스템이 사모펀드 시장의 신뢰도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홍경의 신한아이타스 준법지원부 이사는 “상시감시 시스템을 지속 업그레이드하고 당사 컴플라이언스 시스템과 연계해 고객 수요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형 종합 백오피스 서비스 맨코(ManCo)를 한국 실정에 맞춰 현지화한 토털 쉐어드 서비스(TSS)로 각 고객사에 최적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첨단 디지털 기술을 금융에 접목한 '한국판 알라딘' 서비스로 투자자 보호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