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는?...정부 "수출·생산은 감소, 불확실성 크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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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로 수출과 생산 감소세는 여전해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 감소폭이 축소되고 내수 관련 지표의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 등으로 수출 및 생산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재부는 지난달에 이어 내수 관련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6월 소비 관련 속보치를 보면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9.3% 증가했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3월(-4.3%), 4월(-5.7%)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가 5월(5.3%) 증가세로 전환한 뒤 6월 증가폭을 늘린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던 백화점 매출액 증감률도 6월 0.4%로 플러스 전환했다.

온라인 매출액은 32.0% 늘었다. 5월(21.9%)보다 증가폭을 확대했다. 할인점 매출액은 7.1% 감소했으나 5월(-9.3%)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44.9% 증가했다. 전월(14.0%)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다만 한국을 찾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는 98.7% 감소했다. 1999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유커가 가장 많이 줄었던 4월(-99.1%), 5월(-98.8%) 등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81.8로,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고 있지만 넉 달 만에 80대선을 회복했다.

생산의 경우 5월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은 여전히 어렵다.

5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6.7%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도 6.9% 줄었다. 자동차(-21.4%), 기계장비(-12.9%) 등의 감소폭이 특히 컸다.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지만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줄었다.

6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0.9% 줄었다.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은 5월(-23.6%)보다 줄었다.

5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한 달 전보다 5.9% 하락했다.

기업 심리를 보여주는 제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6월 실적(51)과 7월 전망(51)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5월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한 달 전보다 각각 0.8포인트(P)와 0.3포인트(P) 하락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