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뉴딜 이끌자”…포항 로봇기관·기업 뭉쳤다

KIRO·포스코·포스텍·RIST·해양과기원
포항 로보틱스 얼라이언스 활동 시작
재난·수중·산업 분야 AI로봇 개발·실증

KIRO가 로봇관련 혁신기관과 협력해 개발한 다양한 로봇제품. 왼쪽부터 FRP배관내부접합로봇, 소방장갑차로봇, 방역로봇.
KIRO가 로봇관련 혁신기관과 협력해 개발한 다양한 로봇제품. 왼쪽부터 FRP배관내부접합로봇, 소방장갑차로봇, 방역로봇.

정부 디지털 뉴딜 정책에 발맞춰 포항에 차세대 로봇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한 '포항 로보틱스 얼라이언스(PRA)'가 최근 공식 출범했다.

포항지역 로봇 관련 혁신기관과 기업으로 구성된 PRA는 향후 재난과 수중, 산업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AI) 로봇 사업발굴과 신기술개발, 로봇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포스코, 포항공대(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5개 기관은 최근 PRA를 공식 출범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디지털뉴딜에 대응하고 포항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한 포항 로보틱스 얼라이언스(PRA)가 출범했다. 사진 왼쪽부터 장인성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로봇실증단장, 배철민 RIST 혁신기술실장, 김종식 포항시 일자리경제실장, 여준구 KIRO 원장, 김기수 포스코 공정엔지니어링연구소장, 정완균 포스텍 지능로봇연구센터장
디지털뉴딜에 대응하고 포항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한 포항 로보틱스 얼라이언스(PRA)가 출범했다. 사진 왼쪽부터 장인성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로봇실증단장, 배철민 RIST 혁신기술실장, 김종식 포항시 일자리경제실장, 여준구 KIRO 원장, 김기수 포스코 공정엔지니어링연구소장, 정완균 포스텍 지능로봇연구센터장

PRA에 참여한 이들 기관은 그동안 재난과 수중,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관련 연구개발(R&D), 장비 활용, 실증 등 협력사업을 개별 진행하면서 협력의 구심점 역할에 대한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PRA는 앞으로 로봇 관련 기관과 기업이 보다 체계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재난과 수중분야에서 실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로봇 관련 R&D사업을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PRA는 앞으로 참여기관 간 협력 효율을 높이는 창구 역할을 한다.

PRA의 핵심역할은 로봇 분야 유망 신규사업 공동기획 및 유치, AI로봇 관련 신기술 R&D 발굴, 인력교류와 시설 장비를 활용한 실증사업 추진 등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뉴딜에 발 빠르게 대응해 관련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텍은 로봇 플랫폼 등 로봇 관련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해양분야에 특화한 수중환경 분야 로봇기술 개발이라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RIST는 로봇 R&D뿐만 아니라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로봇실증을 지원한다. 포스코는 철강 등 극한환경에서 로봇을 활용한 실증에 나서고, 재난과 복지, 수중, 건설 등 다양한 로봇을 실제 제작한 노하우가 있는 KIRO는 기업과 협력해 로봇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PRA는 현재 구성된 5개 로봇혁신기관을 중심으로 경북지역 다양한 로봇 관련 기업을 참여시켜 조직을 확대해갈 방침이다. 매달 실무책임자를 중심으로 회의를 열고, R&D와 사업발굴, 인력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준구 KIRO 원장은 “PRA는 5개 기관과 기업 모두 로봇 분야 협의체로서 지역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한 취지에서 구성됐다”면서 “앞으로 한국판 뉴딜정책은 로봇 산업을 기반으로 경제와 사회 전반 구조적 변화가 이뤄질 것을 보고 로봇 분야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