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졸업생을 주축으로 설립된 기업이 국제 예측대회에서 3위라는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인공지능(AI) 기반 수요 예측 전문기업 모플(대표 성시현)은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한 '마크리다키스 M5 컴패티션'에 참가해 세계 5558개 팀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마크리다키스 컴패티션은 1980년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대회다. 키프로스의 니코지아대가 주최한다. 올해는 월마트와 제휴, 이곳의 제품 수요예측을 주제로 삼았다.
모플을 비롯한 참가팀은 개별 상품의 2년간 특정 기간 재고 정보를 받아, 이후 28일간 정보를 예측하는 과제를 받았다. 각 팀이 학습시킨 AI 모델을 활용 실제 값과 얼마나 같은지를 따졌다.
모플은 이번 대회 상금으로 5000달러를 받게 됐다. 1등 상금은 2만5000달러다.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시상은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6월로 연기된 상태다.
성시현 대표는 “모플은 다양한 산업 수요를 정밀하게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버려지는 비용을 줄이는 일을 한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은 분들이 AI로 각종 수요를 정밀하게 예측하고, 버려지는 다양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에 관심을 가지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플은 지난 2018년 KAIST 졸업생이 주축이돼 세운 기업이다. AI로 수요를 예측, 리테일 분야에서 재고를 줄이거나, 택시 공차율을 낮추는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예측 분야 활동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