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비 원격교육 플랫폼 구축 열풍

교육기업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원격교육 플랫폼 독자 구축에 나섰다. 비상교육은 에듀테크 플랫폼 올비아(AllviA)에 원격수업 지원 기능을 추가 업그레이드 개발 중이다. 10일 서울 구로구 비상교육 교육서비스 기획셀원들이 원격수업에 대한 데모버전 검수와 업그레이드 방향성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교육기업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원격교육 플랫폼 독자 구축에 나섰다. 비상교육은 에듀테크 플랫폼 올비아(AllviA)에 원격수업 지원 기능을 추가 업그레이드 개발 중이다. 10일 서울 구로구 비상교육 교육서비스 기획셀원들이 원격수업에 대한 데모버전 검수와 업그레이드 방향성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교육기업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온라인 수업을 위한 독자플랫폼을 구축한다. 임시방편 온라인 수업을 넘어 자사 교육 콘텐츠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비상교육, 청담러닝, 웅진씽크빅은 온라인 수업을 위한 독자 플랫폼 개발 중이거나 개발할 예정이다. 비상교육은 올 연말 자체 원격 플랫폼 '올비아'를 통해 자사 교육서비스 윙스(유아영어), 엘리프(초등영어), 클라스(한국어)를 제공한다. 현재 올비아 플랫폼은 교사와 학생이 같은 공간에 있을 때 사용 가능하다. 회사는 올비아에 실시간 원격 수업 지원 기능 등을 추가해 재개발중이다. 교사와 교사가 다른 장소에 있어도 실시간 수업이 가능하도록 고도화한다.

비상교육이 '줌' 등 기존 영상회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자체 개발에 나선 이유는 자사 학습 콘텐츠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비상교육은 코로나19가 쉽게 종식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격 수업의 질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청담러닝도 실시간 영상수업이 가능한 자체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타 기업 실시간 영상회의 서비스로는 교육 콘텐츠를 전달하는 데 불편함과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웅진씽크빅 교사가 학생들과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웅진씽크빅 제공
웅진씽크빅 교사가 학생들과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웅진씽크빅 제공

웅진씽크빅은 교사가 학습콘텐츠를 학교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교사뿐 아니라 학부모, 학생까지 무료로 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집 안에서 학습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웅진씽크빅은 3월부터 자료 공유, 판서, 실시간 영상수업 기능 등을 갖춘 영상수업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교원그룹도 지난 2월 교원에듀의 다양한 학습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영상수업 관리 플랫폼 '스마트 화상랜드'를 선보였다.

교육기업의 자체 플랫폼 구축은 실제 교육현장에서 에듀테크 활용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여준다. 코로나19로 학생, 학부모가 온라인 개학을 겪으면서 에듀테크 장점을 경험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자 교육기업은 비대면 교육 시장 고객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에듀테크를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국내 교육의 에듀테크 도입을 앞당긴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에듀테크를 경험하지 않았을 때는 종이책 위주의 학습방식을 선호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두가 온라인 수업을 경험하게 되면서 에듀테크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