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예산을 확보한 데이터·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주요 정보기술(IT) 관련 사업이 이달까지 사업자를 모집, 다음 달부터 본격 진행한다. 분야별 수백 억 원에서 수 천 억 원대 예산을 투입해 하반기 업계 매출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뉴딜 중심축인 데이터·AI·클라우드 분야 7개 추경 사업을 이달 말까지 공고하고, 내달 중 선정평가를 거쳐 사업을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데이터 분야 사업은 △빅데이터 플랫폼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AI 데이터가공바우처 등 3개 사업으로 3814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센터 구축 사업은 지난해 공모·선정한 10개 분야 외에 플랫폼 5개소와 센터 50개소를 추가 구축한다. 사업은 데이터 생산-수집-분석-유통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 올해 약 385억 원 3년간 약 735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플랫폼은 한 개 당 30억 원, 빅데이터 센터는 4억70000만원씩 지원한다. 올해 공모사업에서 선정된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연차평가를 거쳐 2∼3차 년도 계속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AI 개발에 필수인 양질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개방하는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은 총 150종(과제당 19억5000만원) 데이터셋 구축을 지원한다. 참여를 원하는 기관·기업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원하면 된다. 사업으로 구축한 데이터는 인공지능 허브에서 개방·공유 체계를 마련한다. △자연어·헬스케어·자율주행·농축수산 등 주제 지정 데이터 132종 과제 △지역 수요를 반영한 데이터 6종 과제 △시장 수요에 맞는 자유주제 데이터 12종 과제를 공모한다.
AI 데이터가공바우처 지원 사업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예비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AI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가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공모를 통해 총 587건(과제당 7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AI 바우처 지원 사업은 중소·벤처기업이 자사제품이나 서비스에 AI 도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개 기업에 최대 3억 원까지 지원한다.
AI 융합프로젝트는 경제·사회적 파급효과와 국민 체감도가 높은 의료·국방·지역 특화산업 등 분야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개발·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컨소시엄 당 7억5000만원에서 최대 19억3000만원을 지원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수 인프라인 클라우드 분야도 플래그십 프로젝트(250억원)와 클라우드 이용 바우처(80억 원) 등 총 2개 사업을 공모한다.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은 제조·물류·헬스케어·교육·비대면 복지 5개 분야별 클라우드 인프라(1개)와 서비스(10개) 기업을 선정해 컨소시엄으로 구성한다.
클라우드 이용 바우처 사업은 중소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디지털 전환을 하도록 클 라우드 도입 컨설팅, 전환비용, 이용료 등을 기업 당 최대 1800만원까지 400개 기업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20일부터 카카오TV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이용해 온라인 사업 설명회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플랫폼, 클라우드 등 굵직한 사업은 이미 기업마다 협력 관계를 구축해 준비 중”이라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민간 프로젝트가 줄어든 상황에서 공공 예산이 대거 풀리면서 그나마 하반기 버틸 수 있을 것이라 기대 한다”고 말했다.
[표]추경 주요 정보기술(IT) 사업 분야 개요(자료:과기정통부)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