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전북 부안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와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 해상을 잇따라 방문하고 그린 뉴딜 추진의 본격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에너지전환에 속도를 내는 한편, 풍력산업 경쟁력을 높여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그린 뉴딜의 첫 현장행보로 전북 부안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 풍력 시험동과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 해상을 잇따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그린 뉴딜은) 날로 강화하는 국제 환경규제에 선제 대응하고 기존 강점 산업과 새로운 녹색 산업을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는 상생 도약의 길”이라며 세계 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해 해상풍력을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목표는 명확하다. 3면이 바다인 우리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뉴딜에 대해 '석탄 에너지'를 '그린 에너지'로 바꾸는 것부처가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그린 에너지에 대해선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불평등을 줄이며 사회 포용성을 높이는 성장 전략이라고 정의했다.
그린 에너지가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경제·사회 분야의 대전환을 이끌 분야라고 했다. 석탄과 석유처럼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에너지 안보를 튼튼하게 지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이미 '그린 에너지' 중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해상풍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육상풍력에 비해 설치장소가 자유롭고, 대규모단지 개발이 가능하며, 설비이용률도 높다”고 설명했다. 다른 발전에 비해 최대 열 배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해상풍력 타워에 해양 플랜트와 조선·기자재 기술, 하부구조물 시공에는 건설기술이 적용된다며 “해상풍력의 확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우리 조선산업과 철강산업, 건설산업에도 새로운 수요 창출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풍력 블레이드에는 탄소섬유가 사용되기 때문에, 미래 신소재 탄소섬유산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잡기까지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먼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3대 추진방향도 소개했다.
△인허가 절차 개선 등을 통해 지자체 주도 체계적 대규모 발전단지 개발 촉진 △기업 가격·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으로 마중물 역할 △기술개발 투자·배후 부두, 전용선박 인프라 확충 등이다.
문 대통령은 “어업생산량 감소로 시름이 깊어진 어민과 지역주민께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단지에 대해선 “해상풍력 시설의 하부구조물에 양식자원 복합단지를 조성했다. 수산업과 해상풍력의 공존을 통해 주민들께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가도록 체계를 정비했다”며 “대규모 민간투자를 촉진해 연간 8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