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는 경기 안산시에 있는 안산점 매장을 매각했다.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온라인 사업 등 미래 먹거리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7일 안산점 자산유동화(매각)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안산점은 내년 8월까지 영업한 뒤 문을 닫을 예정이다. 내달 말 연장 계약기간이 끝나는 입점 업체도 원할 경우 내년 8월까지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매각을 통해 안정적 사업 운영과 미래 사업을 위한 유동성 확보 계획의 가시성을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 코로나19로 인한 악재까지 겹치면서 극도의 불확실한 사업 환경 속에 놓였다. 홈플러스는 2019 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당기순손실 5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4.9%, 38.3%씩 감소했다.
다만 홈플러스는 고객 쇼핑편의 뿐만 아니라 안산점 직원과 입점점주들이 변화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향후 1년간 영업을 유지하기로 했다. 안산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향후 1년간 현재 점포에서 근무가 가능함은 물론, 영업종료 이후에도 고용이 유지된다.
또 전환배치 면담 등을 통해 각 사업장 현황을 파악하고 직원들의 출퇴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인력 구조조정은 없지만 인근 점포 전환배치를 비롯해 온라인사업과 홈플러스익스프레스(SSM)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업부문으로의 이동도 고려 대상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한 현금재원 확보 방안으로 부득이하게 자산유동화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인력 구조조정은 절대 없으며, 몰 입점 점주와도 충분한 협상기간을 갖고 성실히 보상절차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