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용 광부품 제조기업 코셋(대표 오치형·주관종)이 5세대(G) 광트랜시버 필수부품인 광학 서브 어셈블리(OSA) 국산화에 성공했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코셋은 100기가바이트(Gbps)급 광트랜시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해온 광트랜시버 핵심부품 OSA 송신기(TOSA)와 수신기(ROSA) 광 서브 어셈블리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OSA는 광섬유와 연결하는 각종 부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모듈화한 것이다. TOSA는 신호를 광섬유 케이블에 연결한 광신호로 변환하는 데 사용하며 ROSA는 광섬유에서 광신호를 수신해 전기 신호로 다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OSA는 데이터센터 트래픽 증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등 해외 선진기업의 수직계열화로 국내에서는 수급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셋이 개발한 25Gbps TOSA·ROSA는 5G 네트워크에 필요한 30㎞ 전송거리의 스몰 폼 팩터(SFP)28 타입이다. 수입산 OSA 부품과 동일한 스펙으로 곧바로 국내 5G 광트랜시버에 적용할 수 있다. 광트랜시버와 25Gbps·100Gpbs OSA 개발로 기지국에서 전화국으로 연결하는 프론트홀과 통신사업자 백본망을 연결하는 백홀 구축에 필요한 광부품을 모두 갖췄다.
이 회사는 국내외에서 5G망 구축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광주에 제2공장을 신축해 양산장비를 구축했다. 국내 통신용 부품과 장비 업체를 대상으로 샘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등 해외 고객사 납품도 추진 중이다.
오치형 대표는 “5G 상용화를 대비해 부품 개발과 대량 생산체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량을 늘려 매출 극대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