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올림피아드, 15년만에 비대면 개최

국가기술표준원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감안, 올해 국제표준올림피아드대회 예선·본선을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국제표준올림피아드는 올해로 15회째다. 세계 중·고등학생들이 표준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미래 표준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대회는 처음 비대면으로 열리는 만큼 대회 공정성을 유지하는 한편 온라인 특성과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제표준올림피아드, 15년만에 비대면 개최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미국표준기술연구원(NIST) 전문가가 본선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한편 참가국 국가표준화기관 자체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본선 개·폐회식에서는 △국제표준 문서작성 강의 △K-방역 국제표준화 특강 △K-컬처 축하공연 및 문화행사 △참가국별 온라인 장기자랑 등을 선보이고, 세계 청소년들이 참관할 수 있도록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한다. 팀 별 발표 동영상은 대회 종료 이후 국제표준올림피아드 홈페이지 등에서 공개한다.

예선은 국가별 표준화기관 주도로 우리가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올 10월까지 각각 개최해 본선 참가팀을 선발한다. 고령자·장애인, 건강·안전, 에너지·환경 등 5개 분야에서 생활 속 표준화가 되지 않아 불편한 사례를 발굴하고 우수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팀을 서류·발표 평가로 선발한다.

본선은 11월 중순 열릴 예정이다. 예선을 통과한 국내외 중·고등부 각 20개팀이 대회 당일 제시되는 과제에 대해 영어로 표준문안 작성·발표하게 된다.

본선 입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1팀), 산업부장관상(4팀), 국가기술표준원장상(4팀), ISO 및 IEC 사무총장상(2팀) 등 상장과 부상을 수여한다. 입상한 우수 표준안은 추후 국제표준으로 도입될 수 있는지 국내외 전문가들의 세부 검토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국제표준올림피아드는 한국 표준외교력 확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번 온라인대회가 비대면 사회로 전환에 있어서 또 다른 우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