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중 물에너지는 지속가능성이 높고 값이 저렴하면서도 환경 훼손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형묵 한국수자원공사 물에너지처장은 여러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물 에너지가 가진 장점을 들며 향후 이를 활용한 사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에너지는 물을 직간접적으로 이용해 얻는 에너지다. 수력, 수상태양광, 조력, 수열에너지 등을 포함한다
수자원공사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설 1.6GW 가운데 8.5%인 1364㎿를 책임지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1위 공기업이다. 지난 1973년 소양강댐 수력발전을 시작으로 시화호 조력발전, 소수력발전,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등 물을 활용한 청정에너지 개발을 지속 추진했다.
연간 총 2102GWh 전력 생산으로 국가전력 안정에 기여한다. 이는 70만 가구가 약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수력발전은 국내 수력발전 시설(1808㎿)의 60%(1087㎿)를 차지한다.
수자원공사는 2024년까지 청정에너지 3110GWh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이산화탄소(CO₂) 145만톤 감축과 미세먼지 1679톤을 저감할 계획이다. 이는 연 100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기량이다. 또 30년생 소나무 2억2000만 그루 식재효과와 소형차 92만대 CO2 저감 효과에 해당한다.
이 처장은 “국내에는 환경문제나 사회적 갈등을 낳는 발전용 댐을 추가로 짓기는 어렵지만 댐이나 저수지 수면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수상태양광 발전, 물의 온도차를 이용한 냉난방에 활용하는 수열에너지 등이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물이 화석연료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대체효과가 큰 에너지란 이유에서다.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는 기존 신재생에너지가 가진 입지제한 등 제약사항을 해소하는데 좋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처장은 물 에너지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 미세먼지 저감, 일자리 창출 등 국민체감형 사회적 가치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기후협약에 따른 탄소배출 감축 조건도 물에너지가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다.
이 처장은 “내년부터 신기후체계 출범으로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억1500만톤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세웠고,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RE100' 가입도 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물에너지 활용이 본격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