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수상태양광을 지역주민 참여형 중·대 규모 사업모델로 발전시킨다. 지역주민과 이익을 공유하는 등 댐 수면의 새로운 가치 창출이 목표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을 통해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지분투자형 주민참여모델, 펀드투자형 등 주민 참여형 모델을 장려하고 있다.
댐 주변지역은 강 상류에 위치해 개발이 제한됐다. 지역경제 발전에도 한계가 존재했다. 수자원공사는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로 주민과 수익을 공유해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시키고,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기 위한 모델로 수상태양광을 내다보고 있다. 사회적 가치 향상과 함께 사업 수용성 제고를 통한 친환경에너지 사업 육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대표 사업이 합천댐 수상태양광이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국내 재생에너지사업 최대 규모로 지역주민 참여형 수상태양광 사업모델로 추진 중이다. 다음달에 착공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합천댐 등 5개 댐을 중심으로 122.4㎿ 수상태양광을 개발할 예정이다. 그 중 합천댐 사업은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다. 40㎿ 규모 태양광 개발에 지역주민이 직접 투자 후 수익을 배분받는다. 자본금 924억원이 투입된다. 지역주민과 이익공유를 위한 수익환원형 주민참여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으로 진행된다.
외관도 기존 수상태양광과 달리한다. 수상태양광의 지역사회 관광 자원화를 위해 역사와 문화가 융합된 경관 디자인을 적용하고, 운영 전주기에 환경모니터링을 실시해 환경, 안전성 검증을 강화한다.
주민·환경·경관이 조화를 이루면서 수상태양광이 주민 선호시설로 여겨지는 만큼 유치 경쟁이 기대된다. 실제 충주댐 지역주민이 지난해 기존 수상태양광 인근 유휴수면에 추가설치를 건의해 이곳에서 국내 최초 주민제안형 수상태양광 사업이 추진된다. 이는 합천댐 수상태양광이 8년간 환경모니터링을 통해 환경적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 검증 절차를 거친 덕택이다. 이를 통해 수질오염이나 수생태계 교란 등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수자원공사는 주민참여형 수상태양광 모델을 점차 확산시킬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주민참여형 모델은 환경과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는 방식”이라며 “합천댐 외에도 대규모로 추진하는 수상태양광에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