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자원개발 혁신 2차 TF 구성...자원개발 회복 방안 찾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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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자원 공기업의 해외자원개발 기능을 복원하기 위한 '해외자원개발 2차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TF는 자원 공기업 재무상황과 해외개발 프로젝트를 보완·점검하고 연내 권고안을 마련한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자원 공기업 부실을 줄이면서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를 다시 활성화할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21일 '해외자원개발 혁신 제2차 TF' 제1차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TF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TF는 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자원 공기업을 포함해 해외자원개발 전반 체질 개선을 위해 민간 중심으로 구성했다.

TF는 지난 5월 발표한 '자원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 추진상황과 자원공기업 재무상황을 재점검한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활동한 제1차 혁신 TF에서 권고한 자원공기업 구조조정 상황을 파악한다. 또 코로나19로 투자가 위축된 세계 에너지시장 상황을 반영해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도 발굴한다.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위축된 해외자원개발 시장을 다시 복원한다는 목표다.

제2차 혁신 TF는 향후 6개월 간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필요시 6개월 이내에서 연장이 가능토록 했다. 전체 위원회는 한 달에 한 번, 분과위원회는 격주에 한 번 개최한다. TF는 전문적인 안건 검토를 뒷받침 하도록 연구용역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재무검증과 자산합리화 방안, 자원개발 생태계 등을 각 분과위원회별로 주요 안건을 선정할 것”이라면서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권고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2차 혁신 TF는 △재무검증 △자산합리화 △자원생태계 등 3개 분과위원회와 운영위원회로 구성됐다. 운영위원회는 위원장과 함께 분과위원장 3명, 간사 등이 참여해 TF 운영 사항을 논의한다. TF에는 위원장 1명과 민간위원 19명, 정부위원 2명 등 총 22명이 참여한다.

민간위원은 △학계·연구(7명) △회계·경영(4명) △법률(2명) △노사관계(1명) △시민단체(3명) △업계(2명) 등 분야별 전문가가 위촉됐다.

위원장은 박중구 서울과기대 교수로 확정됐다. 박 교수는 제1차 혁신 TF에서도 위원장을 맡았다. 제1차 혁신 TF 논의를 이어받아 6개월이라는 짧은 활동기간 내에 밀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지난 5월 2020년에서 2029년까지 중장기 자원안보 전략을 담은 '자원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원개발 기본계획은 10년 단위 기본계획으로 이번 자원개발 기본계획은 자원공기업 구조조정을 이행하면서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를 복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제2차 혁신 TF에서는 이 같은 자원개발 기본계획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심도있는 대응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박중구 제2차 혁신TF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국가 에너지 자원의 94%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는 에너지 수입국으로서 우리에게 자원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민·관 자원개발이 크게 위축된 현 상황에서 해외자원개발 기능이 다시 작동하도록 자원개발 전반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