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순자산 4.6억...4분의 3은 부동산 자산

지난해 말 우리나라 가구당 순자산이 2018년 말(4억3838만원)보다 5.5% 늘어난 4억6268만원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자산 중 부동산(주택+비주택) 비중은 75%를 차지해 쏠림 현상이 이어졌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통계에 따르면 국민순자산은 작년 말 1경6622조원으로, 1년 전보다 1058조원(6.8%) 증가했다.

비금융자산(순자산의 96.5%)이 1경6042조원이었고, 금융자산(1경7213조원)에서 금융부채(1경6633조원)를 뺀 순금융자산(순자산의 3.5%)은 580조원이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은 8.7배로, 1년 전(8.2배)보다 올랐다. 순대외금융자산과 토지자산 등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2019년 말 토지 자산의 GDP 대비 배율은 4.6배다.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작년 말 가구당 순자산은 4억6268만원(추계 가구 2011만6000호 기준)으로 한은과 통계청은 추산했다. 1년 전(4억3838만원)보다 5.5% 증가한 수치다.

토지자산 중에선 수도권 비중이 증가했다. 토지 자산의 수도권 비중은 2017년 56.6%에서 2018년 56.9%로 증가했다.

전체 가계 자산을 가늠할 수 있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9307조원이었다. 전체 국민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0%로 한 해 전과 같았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주택 50.8%, 주택 외 부동산 25.2%, 순금융자산 22.6% 등으로 구성됐다. 부동산이 전체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금융법인의 순자산 규모가 전년대비 19.1% 증가하면서 일반정부 7.8%, 가계 및 비영리단체 6.8%, 비금융법인 3.5%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대차대조표는 일정 시점에서 국민경제의 실물자산과 금융자산, 부채 규모와 증감을 기록한 통계다. 이번 국민대차대조표는 2015년을 기준년으로 작성됐다.


<표> 국민순자산 규모

가구당 순자산 4.6억...4분의 3은 부동산 자산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