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서 물건 빼는 삼성, 라인업 늘리는 LG, "엇갈리는 뷰티 기기 사업 행보”

삼성과 LG가 뷰티 디바이스 사업과 관련해 상반된 행보를 보여 관심을 끈다. 삼성은 뷰티 기기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반면, LG는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리며 공격적인 사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셀리턴 마스크 이미지
셀리턴 마스크 이미지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가전 유통 매장인 삼성 디지털프라자는 최근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 판매를 철회했다. 전국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입점 취소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제품은 LED 마스크 업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에 속한다.

디지털프라자에서는 삼성전자가 직접 판매하지 않는 일부 중견·중소 가전 제품군을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뷰티기기 사업을 하지 않고 있어, 일부 중소기업 제품을 수급해 판매했다. 이번에 디지털프라자가 LED 마스크 판매를 철회하며, 더 이상 해당 제품군을 판매하지 않게 됐다.

삼성이 직접 사업을 하는 분야가 아닌 만큼 사업성, 사후 관리 등의 다양한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ED 마스크 판매는) 사업성이 떨어져 판매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LG전자는 뷰티기기 사업에 힘을 싣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부터 19일까지 판매된 LG프라엘 LED 마스크는 전월 같은 기간 보다 3.4배 이상 늘었다.

LG프라엘플러스
LG프라엘플러스

LG전자는 2017년 9월 홈 뷰티 기기 'LG 프라엘'을 출시하고 성공적으로 이 사업을 시장에 안착시켰다. LED 마스크, 초음파 클렌저 등 라인업을 꾸준히 늘렸다.

안전 인증 확보에도 적극이다. LG프라엘 제품은 업계 최초로 비의료용 LED 마스크 예비 안전 기준, K마크 규격 등을 획득했다.

LG전자 유통 전문 매장인 LG베스트샵은 프라엘 뷰티 마스터를 뽑아 소비자에게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등 판매와 마케팅에도 공들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전체 판매량을 공개할 수 없지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