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민감한 여성일수록 여름은 가장 고민이 되는 계절이다. 편안하면서도 스타일에 뒤처지지 않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아서다.
여성패션 전문브랜드 '레어먼트'의 김미령 대표는 “아무리 멋있고 예쁜 옷이라도 불편하면 안 된다”면서 “시폰이나 린넨 소재 의류는 시원한 착용감과 스타일리시한 서머룩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업 전 김 대표는 국내외 유수의 브랜드 개발과 리뉴얼에 참여한 브랜드 기획자였다. 시장 트렌드와 고객의 기대에 맞춘 창의적인 기획력으로 호텔,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특히 남성·여성의류, 골프웨어 등 의류브랜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직접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레어먼트를 창업했다.
패션쇼핑몰은 녹록지 않았다. 처음부터 소자본으로 시작했던 탓에 레드오션 시장에서 레어먼트를 알리기란 쉽지 않았다. 그는 마케팅과 홍보에 집중하기보다는 우선 레어먼트만의 정체성이 담긴 제품과 단골고객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 고객을 타깃으로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지만 차별화된 데일리룩을 선보였다. 단골고객에게는 신상품으로 기획하다 중단된 제품들을 세일판매가 아닌 랜덤으로 보내는 등 타 쇼핑몰에서는 보기 힘든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창업 2년째를 맞는 레어먼트는 여성 패션브랜드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객의 솔직한 후기를 통해 레어먼트 의류의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보완해 가는 데 노력하고 있다.
쇼핑몰이 안정화되면서 컨설팅에도 적극적이다. 코리아센터의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을 통한 컨설팅으로 쇼핑몰 운영과 고객 CS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운영철학이 지금의 레어먼트를 만들었다”면서 “변함없는 초심을 바탕으로 성장해가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