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태 KAIST 교수 "재벌은 한국에만 존재하는 예외적 괴물?"

이병태 KAIST 경영대학 교수가 2년넘는 기간의 집필을 통해 신간 '재벌이 대체 무슨 죄를 지었다고'를 출간했다. 국내 대표적인 자유시장경제론자인 이병태 교수는 현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재벌 개혁' 관점의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부제로도 '경제민주화, 동반성장, 상생, 재벌개혁론자들의 사기적 선동에 대한 고발서'라 명시했다.

책은 재벌에 대한 정의와 함께 우리사회에서 만연하는 재벌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서부터 시작된다. △재벌은 한국에만 존재하는 예외적 괴물들인가 △소유와 경영의 분리되지 않은 재벌 경영은 후진적 지배구조인가 △계열사 투자 사슬에 의한 순환출자는 잘못된 것인가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이 잘못된 것인가 △재벌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가 만연한가 등의 비판적 주장을 하나하나씩 검증했다. 이러한 주장이 경영학·경제학 이론에 없는 내용이고, 실증적 데이터에도 부합하지 않는 주장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병태 KAIST 교수 "재벌은 한국에만 존재하는 예외적 괴물?"
이병태 KAIST 교수 "재벌은 한국에만 존재하는 예외적 괴물?"

그는 “가장 두려운 것이 반재벌 이슈의 정치화가 정도를 넘어서며 있다는 점”이라며 “이 책은 신앙처럼 되어버린 '재벌개혁론' 주장을 형식적, 논리적 오류에서 벗어나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사고의 틀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편견 가득한 선동가들의 논리적 틀에 어떠한 결함이 있는지를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