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개방형 공간이 블록으로 연결되는 혁신 기술창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이 주도하고 충남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지역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지원기관 등 혁신주체가 집적된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대전시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파크 공모 결과 인천 송도 '투모로우시티'에 이어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충남대와 KAIST 일원 18만4000㎡ 규모의 '디브릿지(D-Bridge)' 계획을 수립했다.
디브릿지는 스타트업이 일하고, 기업 성장지원, 교류협력 공간과 셰어하우스, 과학기술 문화살롱, 실험실 놀이터 등으로 채워진다. 특히 창업자, 투자자, 지원기관, 연구자 등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성공 창업을 설계하도록 개방·분산형 공간으로 조성한다.
각 건물이 점적인 요소로 위치하고 '스타트업 스트리트'가 선적 요소로 이들을 연결하면서 대전 스타트업파크 영역을 구성한다.
건물 구성은 독립형과 연결형, 복합형(앵커)으로 구축한다. 독립형은 독립적 건물을 리모델링이나 신축을 통해 구성하는데 보육, 교류, 편의시설 등 창업활동에 필요한 필수 시설 위주의 공간이다.
연결형은 독립된 건물을 이어 새로운 공간으로 구성, 입주기업 외형 확장에 따른 공간 제약 등을 확장형 프로그램 형태로 보완한다.
대전 스타트업파크 공간구성 핵심요소인 복합형 앵커건물은 전체 스타트업파크 콘텐츠를 대표하며 창업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과 기능을 담당한다.
디브릿지가 완성되면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해 혁신창업기업 발굴과 투자, 성장을 지원하는 자생적 창업생태계가 조성된다.
이를 위해 AC, VC 등 민간 운영사 10개 이상을 유치하고, 200억원을 투자해 창업지원주택 등 인프라도 구축한다.
스타트업파크 입주기업 등에 투자할 6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 펀드도 조성한다. 이미 신한금융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100억원의 펀드 출자도 약속 받았다.
민·관 자원의 융합공간으로서 다양한 조직 기능이 시스템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협력기관 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기술과 창업가 발굴,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투자, 비즈니스 연계,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현덕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충남대 팁스타운 등과 연계해 창업과 재도전이 함께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 지는 것”이라며 “AC, VC는 물론 신한금융 투자 등 자생적 역량이 구축된 만큼 지난해 보다 많은 장점이 평가 과정에서 피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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