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만 믿다간 경쟁 뒤처져…자체 SW 기술력 확보해야"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 국회서 강연
"클라우드 시장 태동기…성장 가능성 커"
AI 일자리 고도화…인간 대체 우려 반박

혁신적 포용국가 미래비전 창립총회 및 초청강연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이 디지털 경제와 일자리 변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혁신적 포용국가 미래비전 창립총회 및 초청강연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이 디지털 경제와 일자리 변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많은 기업과 정부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만으로 충분히 미국 기업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얘기한다. 오픈소스 때문에 오히려 미국과 다른 국가 간 SW 경쟁력은 더 벌어진다. 오픈소스에만 의지하지 말고 우리만의 기술 및 SW를 만들고 발전시켜야 한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적 포용국가 미래비전 창립총회'에서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회장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구글, 아마존이 세계 SW를 이끈다”면서 “MS는 50%, 애플은 70%, 구글은 90% 정도 오픈소스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 외 부분은 자체 기술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해당 기업의 차별화 포인트이자 경쟁력”이라면서 “오픈소스만 믿고 자체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경쟁사, 경쟁국 모두 따라잡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티맥스소프트도 최근 오픈소스를 도입하거나 개발한 기술을 외부에 공개하는 등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

박 회장은 “티맥스 SW 절반가량이 오픈소스이고 나머지 기술은 자체 개발한다”면서 “외부에 기술을 공개해 오픈소스 생태계를 일구는 동시에 우리만의 차별화가 될 기술 개발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앗아간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반박했다.

박 회장은 “AI는 일자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고도화한다”면서 “AI로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때문에 신규 일자리 창출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티맥스는 상반기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국내외 매출이 증가했다. 글로벌 매출은 전년도 대비 상당부분 증가했다. 박 회장은 클라우드, AI 등 신규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회장은 “클라우드 플랫폼이 미래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클라우드 시장은 이제 태동기여서 성장 가능성이 짙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코로나 19 이후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AI와의 협업이 중요해졌다”면서 “티맥스는 애플리케이션(교육, 오피스 등), 플랫폼(AI, 협업, DBMS 등), 인프라(운용체계, 클라우드 등) 등 모든 요소 플랫폼을 가졌기 때문에 시대에 맞춰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적 포용국가 미래비전 창립총회 및 초청강연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이 디지털 경제와 일자리 변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혁신적 포용국가 미래비전 창립총회 및 초청강연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이 디지털 경제와 일자리 변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양향자·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해 '혁신적 포용국가 미래비전' 활동 계획을 공유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