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웅 슈나이더일렉트릭 본부장 "언택트 시대, 에지 컴퓨팅·데이터센터 집중 공략"

권지웅 슈나이일렉트릭코리아 본부장. [사진= 슈나이더일렉트릭 제공]
권지웅 슈나이일렉트릭코리아 본부장. [사진= 슈나이더일렉트릭 제공]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에지(Edge)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습니다.”

권지웅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시큐어사업부문 본부장은 26일 언택트(비대면) 시대 진입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본부장은 향후 사물인터넷(IoT)과 5세대(G) 이동통신 영향으로 에지 컴퓨팅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에지 디바이스는 올해 200억개를 넘어서고, 오는 2022년 기업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의 75%가 에지에서 생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재택근무가 늘고, 자택에서도 기업과 개인을 잇는 정보기술(IT)이 중요해졌다”며 “에지 컴퓨팅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수집과 처리 기술을 강화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본부장은 향후 데이터센터도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 과정에서 한국이 데이터센터의 메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IT 강국인 만큼 취급 데이터가 많아서다.

권 본부장은 “대개 일본이 하이엔드급 데이터센터를 많이 구축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지진 등 자연 재해 탓에 그렇지 않다”면서 “반면에 한국은 일본보다 지리적으로 상당히 안전한 데다 데이터 사용량이 커 데이터센터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상업용 전력 금액이 낮다. 글로벌 기업들이 자국이나 제3국 대신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지을 공산이 크다.

권 본부장은 “한국의 상업용 전기요금은 미국 등 선진국 대비 70% 정도에 불과한 반면, 전력 품질은 최상”이라면서 “전체 데이터센터 운영비의 70~80%가 전력 사용량인 것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크다”고 말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데이터센터 인프라관리(DCIM) 솔루션은 세계적 수준이다. 통합 기술 플랫폼인 에코스트럭처로 중앙 집중화된 관리를 한다. 강원도 춘천에 설립한 더존비즈온 데이터센터가 대표적이다. 이곳에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무정전전원장치(UPS)와 프리쿨링 등 각종 첨단 솔루션이 도입됐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보안·관리 등 통합 관리도구인 에코스트럭처 IT 엑스퍼트로 설비를 365일, 24시간 파악하고, 관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6월 그린뉴딜 핵심으로 더존비즈온을 방문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 CI. [사진= 슈나이더일렉트릭 제공]
슈나이더일렉트릭 CI. [사진= 슈나이더일렉트릭 제공]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핵심 장비인 UPS 제품을 다변화, 공략에 더욱 고삐를 죌 계획이다. 가성비를 높인 하이엔드급 GVS(Galaxy VS)와 중형급 GVM을 곧 출시한다. 소규모 기업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소형급 GVL도 상용화한다.

권 본부장은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와 산업현장, 일반 상업용 등 세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면서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관련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