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협업 활성화사업 성과]<상>온·오프라인 판로지원 매출 '쑥쑥'

해담수산협동조합 생산공장 직원들이 상품 선별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담수산협동조합 생산공장 직원들이 상품 선별 작업을 하고 있다.

경제적 약자인 소상공인은 협동조합을 구성해 재화와 구매, 생산, 판매, 제공 등을 영위하며 수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동 소유의 민주적 운영이 이뤄지는 사업체를 통해 공통 이득을 취하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동조합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소상공인협업 활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상공인간 협업 촉진을 목표로 공동사업, 협업아카데미, 판로개척 등을 지원한다. 전자신문은 소상공인협업 활성화사업에 참여한 협동조합들의 성공 사례를 두 차례 소개해 '상생'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새로운 경제발전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중기부는 협동조합 제품 브랜드와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매출이 확대되도록 다양한 온·오프라인 판로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입점, 토막광고, 비디오(V)-커머스 등 온라인 분야의 대중성, 접근성, 편리성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돕고 있다. 박람회, 전문전시회, 유통망을 활용한 홍보·판매 등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최근 3년(2017~2019년)간 854개 온·오프라인 협동조합을 지원해 판로개척을 통한 매출 증대 실적을 거뒀다.

그중 해담수산협동조합은 명품특산물 박람회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해 브랜드를 알리며 수출 길을 열었다. 지난해 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지역판매전에 참여해 유통바이어 관심을 끌었고 상담을 통해 3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사후 관리와 계약 성사로 조합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0% 정도 상승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지만 홈쇼핑 등 온라인을 통한 판로개척으로 1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남원김부각협동조합도 지난해 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지역판매전에 참여, 온라인판로 담당 상품기획자(MD)의 권유를 받아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 459% 상승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유명 전자상거래 업체와 이벤트를 통해 남원김부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 유튜브 개인방송 '먹방'에도 소개되면서 주문이 늘고 있다. 사업 초기 건조기와 튀김기 등 수 천만원에 달하는 김부각 제품 생산을 위한 장비 구매도 지원 받았다. 소상공인에게 고가의 생산 장비 지원은 초기 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생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

한경숙 남원김부각협동조합 이사장은 “조합 설립 이후 부진했던 사업이 판로개척 지원을 받아 꾸준한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온라인상에 우리 제품이 알려지고 광고를 통해 제품 문의가 늘어나면서 지원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게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