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응답형 버스, 100원 택시, 공유주차장 등 모빌리티 혁신이 지역 곳곳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지자체 대상 첫 '생활교통 우수사례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혁신 성과를 다른 지자체로 확산하기 위해서다.
설명회에서는 △은평구와 영종도의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실증 결과 △파주시·세종시·신안군의 공공형 택시 △금천구의 거주자 우선 주차장 공유사업이 소개된다.
서울 은평구는 앱 호출 기반 합승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승합택시 '셔클'을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운영했다. 지난해 11월에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를 통과했다. 3개월 실증한 결과 운행 마지막 주인 12주차에는 2442건 호출건수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가 인천 영종도에서 운영하는 'I-MOD' 서비스 이용률도 높았다. 기존 버스 정류장을 출·도착지로 하는 수요 기반 자율경로 운송서비스다. 지난해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에 선정돼 올해 1월까지 2개월간 영종도에서 실증사업을 실시한 결과 영종도 인구의 10.5%인 9174명이 이용했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형택시(100원 택시)는 편익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 연구결과 2019년 국토부 지원 50개시 약 214만명 이용기준 통행요금 절감과 이동시간 절감 등 직접 효과가 170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사회 소비지출 증가 등 간접효과는 약 55억원으로, 전체 225억원 편익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비 집행액 137억원 대비 1.64배 수준이다.
설명회에서는 이해관계조정기구 운영, 투명한 정산 시스템 확보, 최적경로 선정을 위한 민간기업(SK텔레콤 티맵서비스) 연계 등과 관련해 파주시·세종시·신안군의 우수사례가 공개된다.
금천구는 인근주민전용 노상 주차장 등을 일반주민과 공유하는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사업'과 부설주차장을 개방주차장으로 활용하는 사례를 공유한다, 금천구는 향후 거주자 우선주차장에 사물인터넷(IoT) 센서 설치로 실시간 주차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어명소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국민의 교통수요가 다양화·개별화되는 최근의 추세에서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이 국민 편의와 요구수준에 부합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