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을 강화시킬 '소·부·장 스타트업 100' 후보기업 60곳이 선정됐다. 제조혁신의 핵심인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부터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IoT), 신소재 분야 기술기업이 주를 이뤘다. 정부는 수요 대기업과 함께 비즈니스모델을 정비하고 오는 10월 대국민 대상 행사를 통해 최종 20개사를 선정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소부장 스타트업 100'의 2차 평가를 통과한 후보기업 60개사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소부장 스타트업 100은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인 소부장분야의 창업을 활성화하고 기업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스타트업의 특성에 맞게 수요기업의 기술수요에 맞춰 후보기업을 선정한 후 상호 매칭해 약 3개월간 사업 과제를 함께 고도화한 후 최종 선발하는 챌린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20개 선정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100개의 기업을 뽑는다.
분야별로는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 15개(25%) △AI·IoT 12개(20%) △바이오·화장품 12개(20%) △신소재 12개(20%) △신재생에너지가 9개(15%) 순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수요기업과 연계돼 기술·테스트베드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선정된 과제들은 AI 기반 이미지 레이더, 5G용 고주파 송신 손실 최소화 기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적용 필름 등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과제들이 많았다.
특히 코로나 진단키트 제조 기업인 솔젠트의 진단시약 원료로 단백질 배양 시스템과 심혈관용 광간섭 단층 촬영 장비 등이 수요기업과의 연계 과제로 선정돼 바이오 분야의 신시장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SKC, 두산중공업, 한화솔루션 등 수요기업 관계자가 포함된 전문가들의 교육과 멘토링을 3개월간 받게 된다. 10월에 전문평가단과 국민심사단이 참여하는 피칭 평가를 거쳐 최종 20개 기업에 선정된다. 이들은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지원을 비롯해 고성장을 위한 최대 100억원의 정책자금과 최대 5점의 연구개발(R&D)사업 가점을 받는다.
중기부 관계자는 “수요기업과 스타트업 상호간의 장점을 연결하는 '분업적 협력'을 기반으로 소부장 산업에 스타트업의 혁신성을 입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7일 접수결과 686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해 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기술보증기금의 '스타트업 특화 평가시스템'을 적용해 기술의 시장성과 확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