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국내 농가 돕기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농산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외식 수요 감소와 학교 급식 중단으로 대다수 농가가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먼저 이마트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일주일간 할인 혜택을 통해 국내 농가 돕기 및 내수 활성화에 나선다. 행사 기간 동안 이마트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행사 상품 8종을 구매할 경우 이마트 자체 할인 가격에 신세계포인트 고객은 추가 20% 할인쿠폰을 더해 최대 55%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국내산 샤인머스켓(1kg/박스)의 경우에는 농식품부 20% 할인 행사와 함께 1만원 상품권 증정 행사를 별도로 진행한다. 산(山)수박과 의성마늘, 강원 찰토마토, 강원 파프리카 등도 행사가에서 추가 20% 할인 판매한다.
이번에 이마트에서 선보이는 농산물 할인 행사는 정부에서 진행하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8대 분야 소비쿠폰 지급 정책의 일환이다. 이마트는 이번 농산물 할인 행사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축산, 친환경 농산물 등의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이달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전점에서 '대한민국 농할(농산물·외식·농촌여행 할인 캠페인)갑시다' 행사를 진행한다. 농어촌 경제 회복을 위한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축수산물 쿠폰 행사와 해양수산부 주관 어가돕기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카테고리별로 1·2·3·4·5만원 이상 구입하면 20% 할인이 가능한 쿠폰을 즉시 제공한다. 일례로 돼지고기를 1만원 이상 구입하면 2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계란과 쌀도 각 5000원 이상 구입하면 각 1000원 할인쿠폰을, 친환경 농산물의 경우 최대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수산물 소비촉진 할인 행사도 내달 5일까지 진행한다. 숙성우럭회와 찜용 도미를 할인 판매한다. 이 역시 20% 상당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인당 1회 최대 1만원 제한되며 롯데멤버스 회원 한정이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침체된 내수를 촉진하고 국산 농축수산물 소비활성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쿠폰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여러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식·학교급식분야의 농식품 소비변화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2~4월 전국 음식점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25조2454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매출 감소로 인해 해당 기간 전국 음식점 식재료 구매액은 약 2조3817억원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또 개학 연기로 인한 학교 급식 중단으로 3~5월 학교 급식 식재료 미사용액 역시 632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마트 곽정우 그로서리 본부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농산물 할인 행사를 통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농가를 지원하는 한편, 고객에게는 실질적으로 체감될 수 있는 수준의 할인을 제공해 침체된 내수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