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굴뚝산업은 그동안 많은 발전을 이뤘습니다.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외부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김군호 에어릭스 대표는 앞으로 한국 제조업계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4차 산업혁명 시대 등으로 산업구조가 급격히 재편되는 가운데 ICT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오랜 기간 우리 산업계를 지탱한 제조업 효율화를 위해 '스마트공장' 솔루션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공장에서는) 관리자가 모든 설비 정보를 한 눈에 확인·제어할 수 있고, 수집 데이터를 이용한 한층 효율적인 공장 운영이 가능하다”면서 “고정비 절감과 설비 운영 효율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공장 전환을 추진하는 제조사라면 가장 먼저 솔루션 도입 후 개선하려는 부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전력 에너지 절감, 다운타임 감소, 운영 효율 개선 등 구체적 목표를 정해야 솔루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공장을 적용하려는 많은 업체들이 스스로 어떤 부분에 솔루션이 필요한지 모르고 접근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초기 상담부터 구축 이후 관리까지 체계적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 업체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스마트공장 3만개를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는 총 5600개 스마트공장을 확보하기 위해 총 4150억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절벽 등 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방안이다. 김 대표는 정부가 한층 신속한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잡한 절차 때문에 승인을 기다리다 스마트공장 도입을 포기하는 기업이 많다”면서 “정부가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더 많은 공장에 혜택을 줄 수 있는 '모니터링'과 '데이터 수집' 부분에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ICT 경쟁력을 기반으로 스마트공장 솔루션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더 많은 공장에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보급하기 위해 월 정액 기반 '구독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환경설비 점검·진단 서비스에 사물인터넷(IoT)를 접목한 종합 관리 솔루션 개발에도 나선다.
김 대표는 “스마트공장 도입 핵심은 각 기업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계속 선보여 우리 굴뚝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