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특허 경쟁력 강화...이차전지에만 2만4000개 집중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새 비전을 선포하는 모습. [사진= 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새 비전을 선포하는 모습. [사진= LG화학 제공]

LG화학이 특허 경쟁력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30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2019년 말 기준 특허 6만3000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2만4000여개가 신성장동력인 이차전지 부문에 집중됐다.

특허 경쟁력 강화 배경은 연구개발(R&D)이다. LG화학은 작년에만 1조132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4%를 상회한다. 이를 토대로 최근 전기차 충전 시간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이 배터리를 적용하면 약 25분 충전만으로 4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3세대 전기차용 양극재, 희귀비만치료제(임상 1상), 울트라씬 기저귀용 고흡수성 수지 등도 개발했다.

LG화학은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 활동으로 지속가능 성과를 냈다. 국내 7개 사업장에서 총 130MW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운영하고 있다. 또 2012년부터 작년까지 협력사 57개사를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을 진행, 약 1만1000톤에 이르는 온실가스 감축을 이끌었다. 48억원 규모 에너지 비용 절감 아이템도 발굴했다.

LG화학은 보고서에서 '2050 탄소중립 성장' 등 중장기 전략 과제를 자세히 소개했다. 이는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생태계 보호 △책임 있는 공급망 개발·관리 등 5대 핵심 과제를 집중 추진하는 게 골자다. 탄소 배출량 증가와 동등한 수준의 감축 활동을 펼쳐 탄소 배출 순증가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 경영은 불안정한 미래에 영속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생존 조건”이라면서 “원료→생산→소비→폐기로 이어지는 모든 단계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여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