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온컨설팅, WIPO 日·英 번역사업 계약 체결

지온컨설팅, WIPO 日·英 번역사업 계약 체결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선정하는 지식재산(IP) 번역 사업자로 연속 선정됐다. 100억원 규모 매출 효과가 기대된다.

IP번역 전문회사 지온컨설팅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일어·영어 번역 사업자로 재선정됐다.

지온컨설팅은 향후 5년간 WIPO의 국제기구조사의견서(WOSA), 특허협력조약(PCT) 요약서 등의 일어·영어 번역을 수행한다.

지온컨설팅은 앞서 2015년, 2019년에도 각각 WIPO의 일·영 번역, 한·영 번역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일·영 번역을 수년간 수주한 건 이례적이다. 글로벌 대형 다국적 기업을 제외하고 IP번역 전문기업이 WIPO의 한영, 일영 번역을 동시에 수주한 것은 지온컨설팅이 처음이다.

관련 수익은 최대 50억원가량이다. 수주로 인한 영·한 번역과 일·한 번역 건수 파생 효과도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WIPO 번역 입찰에는 RWS(영국), 모닝사이드(미국), CHIZAI·번역센터(일본) 등 글로벌 대형 번역 업체가 참여한다.

최석훈 지온컨설팅 대표는 “수주는 특허청의 IP번역 전문인력 양성과 IP서비스 해외진출 지원 사업 등의 도움이 컸다”며 “재계약을 계기로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말했다.

특허청은 IP서비스 해외진출협의체를 구성, 매년 국내 IP서비스 업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국내 IP번역 업체가 WIPO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우리나라 기업이 제한경쟁 입찰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김천우 지식재산서비스협회 IP번역 분과위원장은 “우리나라 IP번역 서비스가 고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이룬 쾌거”라면서 “국내 IP번역회사 등을 대상으로 산업재산권 전문회사 지정 제도가 시행되면 IP서비스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