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가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인증 '에이아이플러스(AI+)'를 국내 기업들에 수여했다. 공신력과 신뢰성을 동시에 갖춘 AI 제품 인증제도를 구축하면서 탄탄한 산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국표준협회는 30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하계 CEO 포럼 'AI 코리아'에서 AI+ 인증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LG CNS, 오텍캐리어, 코맥스,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이 각각 AI+ 인증을 획득, AI 기반 제품 품질을 인정받았다.
AI+는 객관적 품질평가모델과 품질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AI 관련 제품의 품질 수준을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 대상은 AI 기술이 적용된 소프트웨어(SW)와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이다.

협회는 최근 LG CNS, 오텍캐리어, 코맥스,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을 대상으로 제품 시험과 현장심사를 실시해 AI SW와 제품 품질 수준 평가를 위한 인증체계를 마련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정식으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SW 시험 업체 와이즈스톤과 함께 AI+ 인증 공신력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실무 협의체를 가동했다. AI 인증제도 구축, AI 품질 연구 포럼 등 다양한 업무 협력을 추진했다. 협회는 앞으로 AI+ 인증기관으로서 전체 프로세스 및 현장심사를 수행한다. 와이즈스톤은 인증 시험을 맡는다.
산업계는 AI+ 인증이 국내 AI 분야 융합 기술 개발과 표준화를 선도, 관련 기업 성장의 시장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가 확산되면서 AI가 핵심 기술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AI 분야 기술 표준이 정립되지 않아 세계 각지에서 AI 기반 제품의 오작동에 따른 문제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이상진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앞으로 양질의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면서 “AI를 비롯한 디지털전환(DT)이 코로나 이후 국내 산업의 퀀텀점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