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은 올해 상반기 1851억원의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 대비 8.2% 감소했지만,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여 올해 2분기 선제적 대손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DGB금융그룹은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증권,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 강화가 견조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한 138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급격한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 이익이 축소되고, 미래 경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선제적 대손 충당금 적립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6.4%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연체율 역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DGB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6.7%, 48.0% 증가한 481억원, 225억원을 기록했다. DGB캐피탈 역시 22.4% 개선된 18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