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경상북도 구미산업단지에 5G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통합관제시스템이 구축된다. 구미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산단과 스마트시티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일 구미시와 경북구미스마트산단사업단에 따르면 최근 구미스마트산단 산업·환경·안전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이 확정돼 올 하반기 구축사업을 시작한다.
구미시는 이 사업으로 기존 구미통합관제센터와 구미국가산단 재난 안전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최적화된 통합관제시스템을 결합, 스마트산단 추진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통합관제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편의시설확충사업 일환이다. 올 하반기부터 오는 2023년까지 3년간 국비 85억원과 지방비 45억원 등 총 1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AI 데이터 기반 국가산단 산업·환경·안전 예방과 신속대응체계 지원거점 구축이 핵심이다. 지난달 21일 발생한 KEC 구미공장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와 같은 재해를 예측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구축한다. 5G 기반 지능형 CCTV 100여대를 설치해 재난에 신속 대응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CCTV는 재난 현장을 고배율로 촬영하고, 화학물질까지 감지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축한다.
신규 통합관제센터는 2010년 옛 금오공대부지에 개소한 구미시통합관제센터 건물 내 올 하반기에 구축될 예정이다. 기존 구미시통합관제센터는 현재 36명의 관제요원이 3182대 CCTV를 운용해 구미시 전체 범죄예방과 화재 및 침수 등 재난재해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신규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할 경북구미스마트산단사업단은 산단에 특화된 통합관제센터를 기존 통합관제센터 건물에 입주시킴으로써 두 센터 간 시스템 연계로 신속 대응이 가능하고, 향후 운영비 절감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산단을 집중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관제센터와 구미시 전 지역을 맡고 있는 두 센터가 한 장소에서 운영, 도시통합안전망이 확보돼 효율적인 스마트시티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구축지원사업에 선정돼 112센터 긴급영상지원, 112·119 긴급출동지원, 재난상황 긴급대응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 등 서비스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이승희 경북구미스마트산단사업단장은 “구미산업단지에는 현재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 CCTV가 없으며, 교통관제는 물론 미세먼지 등 환경 관련 측정 장비도 없는 상황이다. 이번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은 산업안전 재해에 초점을 둔 만큼 기존 통합관제센터와 시스템을 연동해 재난 등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