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태양광 연계 ESS 전력수급 활용 시범운영'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시범운영에 나선다.
지난 7월 재생에너지 연계 ESS 운영제도 개선 이후 태양광 연계 ESS 충·방전시간이 조정된 데 따른 전력수급 활용 가능성과 화재 안전성 등을 시험하기 위한 목적이다.
산업부는 관련 업계와 사전협의를 통해 설비 모니터링 인력이 상주하는 현장 위주로 배터리·전력변환장치(PCS) 제작사, 설비용량 등을 고려해 15개소를 선정했다. 삼성SDI, LG화학, 코캄, LS산전, LG전자, 효성중공업, 데스틴파워, 플라스포 등이 대상에 포함된다.
운영방안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에 충전한 이후 사업자 임의로 방전하는 방식에서 여름철 피크시간대인 오후 3시에서 오후 6시에 집중 방전하도록 시간을 조정한다.
요일별로는 화요일에서 토요일 기준 아침 9시부터 15시까지 충전한 후 당일 15시 또는 16시부터 20시까지 방전한다.
전력수요가 낮은 일요일은 ESS 용량 일부를 충전만 하고, 월요일 오전에 추가 충전해 수요가 높은 오후 시간에 방전한다.
산업부와 전력 유관기관은 충·방전시간 변경에 따라 발생하는 ESS 온도 상승 등 위험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안전사고에 대비할 방침이다.
시범운영대상 발전사에서 ESS 운전 상태를 확인하고 산업부 내 종합상황실에 일일 통보하도록 하는 등 화재 예방대책도 마련했다.
산업부는 이번 시범운영 이후 계절별 수요특성에 맞게 충·방전시간을 조정하는 등 태양광 연계 ESS를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활용도도 지속 높일 계획이다.
<표>시범운영 기간 중 충〃방전 시간 및 평가내용
※일요일은 오전 8시에서 오후 2시에 ESS용량 70%를 충전한 후 방전하지 않고, 월요일 오전 8시에서 오후2시에 30%를 추가 충전해 오후 2시에서 오후 6시에 방전.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