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산업의 발전과 소비자 보호, 주류 업계의 이익을 위해 세워진 사단법인 한국주류산업협회 회장이 교체된다.
신임 회장은 국세청 출신 세무 전문가로 협회의 중립성을 훼손하지 않고 회원사 이익과 주류산업의 건전한 발전, 주세보전 및 주류 수급조절, 회원사의 공동이익을 추구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을 역임한 이용우 세우회 이사장이 내달 1일 3년 임기의 한국주류산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한다. 이를 위해 협회는 오는 6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 선임의 안을 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이사회와 총회 절차가 남아 있지만 현재 이 이사장 회장 선임에 대한 다수 회원사의 추천이 있어 이변이 없는 한 회장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이사장은 1956년 경기도 김포 출신으로 중대사범대학교부속 고등학교, 고려대 정책대학원 세정학과를 나왔다. 국세청에서 △속초세무서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2과장 △국세청소비세과장 △국세청대변인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등을 거쳤다.
현재는 국세청 공무원의 공제회 성격의 단체인 세우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이사장은 소비세과장 당시 위스키에 주류유통정보시스템(RFID)을 도입해 가짜 양주 식별을 가능하게 해 주류거래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일조한 인물이다.
한국주류산업협회는 과거 대한주정공업협회와 대한주류제조협회의 통합으로 1980년 11월 대한민국 주류산업을대표하는 단체로서 출범해 국내 주류산업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아울러 주류 소비자 보호와 건전 음주문화 조성, 건강사회 구현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주세 보전에 협력하고 상호 복리를 증진하기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인 만큼 회원사 목소리를 대표해 기재부, 국세청 등 정부기관에 전달하는 역할을 도맡아 왔다.
회원사로는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 무학, 디아지로코리아, 골든블루 등 주류 회원사와 한국알콜산업, 풍국주정공업, 진로발효, 창해에탄올, 서영주정 등 주정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회원사 수는 작지만 대기업 주류회사와 주정회사를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어 국내 주류 협회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영향력이 크다.
협회 회원사 관계자는 “세무전문가로서 주류업계를 잘 알고 있는 이 이사장이 협회 회장으로 취임할 경우 업계의 이익을 위해 힘써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