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국내 산업 노동생산성이 2019년 동기 대비 0.1% 내려앉았다.
한국생산성본부(KPC)는 3일 2020년 1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을 발표했다. 노동생산성 지수는 노동투입량에 대한 부가가치와 산업생산 산출량 비율이다.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수도업, 건설업, 서비스업을 포함한 전 산업 노동생산성지수(부가가치 기준)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0.1% 감소한 105.9로 집계됐다. 부가가치와 노동투입은 각각 1.1%, 1.2% 증가했다. 건설·설비투자 증가 전환, 정부소비·수출 증가율이 확대됐지만 민간소비가 감소하면서 부가가치 증가율이 작년 대비(2019년 1.7%) 둔화됐다.
노동투입은 2019년 1분기 〃1.7%에서 1.2%로 증가했다. 근로자 수가 감소한 반면, 근로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동기 보다 근로일 수가 5.1%(3일)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9% 증가한 110.4로 나타났다. 부가가치는 3.5% 상승했다. 노동투입은 근로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근로시간 증가로 인해 1.5% 증가를 보였다.
업종별로 컴퓨터·전자·광학기기는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상승, 9.7% 늘었다. 부가가치는 13.4% 증가했다. 노동투입은 3.4% 늘었다.
기계·장비는 부가가치와 노동투입이 증가 전환하면서 노동생산성이 1.8% 증가했다. 부가가치는 3.5%, 노동투입은 1.7% 각각 늘었다.
전문·과학·기술 노동생산성은 4.9% 감소를 보였다. 부가가치는 3.2%, 노동투입은 8.5% 증가했다.
KPC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위축된 민간 소비심리를 개선하기 위한 내수 확대정책, 선제적 고용대책 등 적극적 정부 정책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