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계속되는 집중호우에 여름휴가를 중단하고 도정에 조기 복귀했다. 이 지사는 복귀하자마자 안성 집중호우 피해현장을 방문, 수해 대응현황을 점검했다.
이 지사는 당초 7월 30일부터 5일까지 1주간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경기지역 비 피해가 심각하다고 판단, 남은 휴가를 반납하고 현장을 찾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안성시는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와 시가지 침수 등으로 3일 오전 10시 기준 1명이 사망하고 13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경 수행비서 없이 직접 운전해 이재민 대피소 중 한곳인 안성시 죽산면 죽산초등학교를 찾은 이재명 지사는 현장을 살펴본 뒤 김보라 안성시장에게 “비가 계속 오는 중인만큼 더 이상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피해자 구호에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도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극적, 선제적 대응으로 모든 피해에 대비하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과잉대응이라는 비판을 들을망정 안일한 대응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꼼꼼히 챙기겠다”면서 도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이 지사는 “피해 우려지역, 위기 상황, 수해 정보 등 알려야 할 사안이 있다면 댓글과 메시지로 제보해 주십시오. SNS를 실시간 재난소통창구로 활용하겠습니다”라면서 “주변에서 보이는 작은 신호 하나 하나가 큰 위기를 막을 수 있는 힌트입니다. 막을 수 있는 인재를 놓치고 나서 후회하는 일이 없어야겠지요”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현재 재난대책본부 근무체계를 9년 만에 최고 수준인 비상 4단계로 격상하고, 피해지역에 현장상황지원관을 파견하는 등 도내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집중호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공관에서 24시간 비상 대기근무할 예정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
김정희 기자기사 더보기